지구 끝 날의 요리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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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와 요리에 자신있는 요한.

가족들이 모두 요한의 곁을 떠나고

그에게 남은건 캠핑카뿐이다.

서툰 운전솜씨로 캠핑장에 도착한 요한은

운명처럼 패트라를 만나게되고

종말론자인 패트라와 지구종말을 앞두고

마음속에 풀지못하고 담아뒀던 일을

해결하기로 한다. 그렇게 그들의 좌충우돌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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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덮은후 감탄의 한마디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반전 포인트가 도대체 몇개야?"

쉴틈없이 던져지는 매력적인 반전 포인트.

그리고 괜히 피식피식 웃어지는 엉뚱함들.

정상인이라고 아무도 없는거 같지만

각자 자리에서 그들은 항상 진지하다.

억울하고 화나는 일들 투성이지만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요한을 통해

극의 흐름은 유쾌하게 발랄하게 풀어나간다.

요한의 삶자체가 반전에 반전이지만

그를 따라가다보면 애기치않은 일과

사람들을 만나게되고 뽀족했던 모든 것들이

둥글둥글해진다.

책속에는 가상인물이 아닌 누구나 다 아는

인물들이 등장해서 집중력있게 읽어진다.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과 8대 UN 사무총장 반기문

같은 아주 낯익은 인물들말이다.

요리와 청소밖에는 할줄 아는게 없었던 요한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에 참석하고

오바마대통령 절친이 되기도 한다.

이 남자의 매력은 정말 끝이 없다.

종말론자인 패트라와 우연히 도움을받고

함께 여행길을 떠나게된 보라색 머리 할머니인

앙네스. 그들과 종말을 준비하며 숙제를

풀어나가는 요한은 인생의 전환점을 찾게되고

전혀 다른 이야기가 다시 펼쳐진다.

첫 줄에 얘기했듯 그렇게 반전 포인트가

무한 제공되는 소설이다.

어느나라든 예외가없는 정치적으로 부패된것들을

요한의 순수함을 통해 유쾌하게 꼬집는다.

유쾌,삼쾌,통쾌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분

그리고 반전포인트에 풍덩 빠져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본다.

-밑줄 긋기-

"그런데 당신은 무슨 일을 하나요?"요한이 물었다

이 말에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심각해졌다. 그는

이 질문을 철학적으로 받이들였던 것이다

"음 그러니까 말이오, 요한 . 나도 매일 나 자신에게

그 질문을 하고 있다오." "아니, 그걸 모른다고요?"

"전에는 휠씬 더 간단했던 것 같소. <Yes, we can!)> 등등을 외쳤지.

물론 난 여전히 의욕이 넘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오.

그래, 당신이 말했듯이,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242쪽

"자, 난 이제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요!" 요한은 대통령을 보자마자 말했다

"이게 웬일이오, 요한! 다시 보게 되어 반갑소. 그런테 지금 한 말은 무슨 뜻이오?"

"전에 우리가 만났을 때, 당신이 말했죠.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오늘 당신이 여기 온 것은 환경과 경제를 구하기 위해서예요. 적어도 난 그렇게 들었어요.."

오바마가 스웨덴 대사관에서 봤던 요한의 모습 그대로였다

마스터 셰프요 천재이며, 솔직하고도 직설적인 친구 말이다. 363쪽

뭔가가 이상했다. 아니, 모든 게 이상했다! 이 세계에서 가장 멍청한 바보가

세계에서 가장 엿같은 나라의,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대통령과 한편이 됐다고?

그리고 이제는 이 천치가 UN 부패 방지 위원회를 이끌게 되었다고? 4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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