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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평점 :
우리 주변을 더 아름답고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글과그림으로 담아놓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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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나는 읽다가 뭉클...
에세이를 읽는 내내 오래전에 봤던 드라마가 떠올랐다.
'그해 우리는' 이라는 드라마.
드라마속 주인공인 웅이를 보는듯한 에세이다
그림과 작가님이 써내려간 글들은 웅이를 떠오르게 했다.
아련하면서 설렘하고 애틋한 그런 감성들...
연필로 펜으로 붓으로 쓱쓱 그려내고 색을 입힌 장소들은
우리가 늘 걷고 보고 아무 느낌없이 다녔던 곳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작가님 시선에서 그곳들은 깨달음과
감동과 반성 그리고 애틋함까지 느껴지게하는 곳으로
비춰지고 그렇게 바라보게 된다.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이라는 책 소개 글이
완전 와닿는 너무도 고마운 에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은 다른 시선에서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본다,
가슴 뭉클해지는 에세이를 찾는 이들에게도 딱이다.
-밑줄 긋기-
누군가를 판단할때 내가 어느 위치에서 어떤 마음으로 보는지가 중요한 거라고
아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했다. 보니지 않아도 볼수있는 시선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 했다. 그럴 수도 있겠다며 이해심 많은 사람이 되거나 그런 것도 있다고
선견의 지혜가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48쪽
대충 사진을 찍고 집에 와서 이 그림을 그리며 생각했다.
'실수한 선을 지울 필요는 없더라' 오늘 하루의 마음처럼 삐죽 튀어 나간 선이
그림을 좀더 풍성하고 살아있게 한다. 실수한 선이 다음 선을 그을때 길잡이가
되어주면서 오히려 반듯해 진다. 지우고 다시 선을 긋는다고 더 나은 선을 그응
확률은 그다지 크지 않다. 지우개 똥으로 지저분해지고 종이만 너덜너덜해진 뿐이다.
그러니 실수한 선을 그대로 나두는 용기가 필요하다. 134쪽
그림의 여백을 물끄러미 보며 독백하듯 나에게 말한다 "여백은 '없다' 는 뜻이 아니야
여백은 더많은 생각을 하게해 오히려 꾁 채운 것보다 풍부하다니까 . 그러니까 이 그림은
꽉 채워져 있는 거야" 채우지 못해 근심하는 나는 사실 아주 꽉 채워져 사는 사람. 1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