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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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며 몸매며 누가봐도 완벽한 삶인 수미.

그리고 개인병원을 개업한 수미의 남편 석진.

이들 부부는 최첨단 도시 신도시에서 남부럽지

않게 완벽한 삶을 살고있다. 살고싶은 도시로

불리는 그곳은 정말 완벽한 곳일까?

그리고 그들은 정말 삶이 행복할까?

.

.

.

책을 덮고 묵직한 영화한편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위해 사는 삶이란 과연

어떨지 그런 삶도 행복이라 말할수 있을지

이 소설은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들의 행동은 누가봐도 가벼워 보이는

행실이지만 좀더 깊은 내면을 바라다보면

가볍지 않은 주제다. 삶의 어두운 부분을

가리기위한 또 하나의 장치가 되버린

수미와 석진. 그리고 주니와유화.

삶의 질도 다르고 환경도 너무 다른

그들의 하루하루는 너무 위태롭다.

누구의 잘못이 큰지 누가 더 나쁜

사람인지 잣대를 댈수없다.

분명 잘못하고 있지만 어느순간 그들의 삶이

참 안타깝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한다.

소설은 묻는다

당신의 밑바닥에는 무엇이 있는가?라고

책을 덮고 나는 내 밑바닥을 본다.

그리고 부끄럽고 민망해진다.

누구든 그렇치 않을까? 과연 완벽한 삶이 있을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생각에 생각이 꼬리물고 생겨난다.

그리고 석진의 삶은 어떻게 변할지 너무

궁금해진다.

-밑줄 긋기-

전속력으로 달아나고 싶은 마음이 한구석에 있었다.

배끝 이 언제나 달려 있고, 것불이 언제나 두 쪽인

것처럼 그 마음 도늘 거기 놓여 있었다.

그러고 보면 서울로 내달렸던 석진의 마음은

욕망이라기보단 낭만이었다. 107쪽

난 당신보다 훨씬 늙은 여자예요 어쩌면 날 때부터

늙어있었는지도 모르죠. 168쪽

진지해진 석진을 방에 버려투고 수미는 또다시

헬스장으로 갔다 칵테일과 함께 나온 프레출을

집어 먹었기 때문이라나. 하루 에 두세 번씩 운동을

하는 자신을 짐 래트라 부르면서도 멈추 질 못했다.

구토가 운동으로 바뀌었을 뿐 강박적 제거 행위라는

점은 같았다. 칼을 먹는 유화가 섭식장애일까,

남의 시선을 먹는 수미가 섭식장애일까. 혼자 남은

석진은 망설이다 방을 나섰다. 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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