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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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의 짧지만 깊은 일곱 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가부장적인 아일랜드 사회의 문제를 꼬집는 이야기

위주로 담겨있는 단편집 '푸른 들판을 걷다'

.

.

남성 우월주의는 동서양을 가로지르나 보다

지금은 많이 변한 세상이지만 오래전 그 시대는

여자의 자리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 담긴 일곱 편의 이야기 중에

여섯 편이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전히 아픈 아이들이 있고 남자에게 버려진 여인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남성 우월주의가 깊게 담겨있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너무 충격이어서

마음이 아려왔다.

아들과 딸은 가족이 아닌 노동력 착취 대상이 자

성 착취 대상이다. 보호받아야 할 부모로부터

오히려 위협을 당하고 자란 아이들..

그리고 결국은 그곳을 떠나는 아이.

그리고 남는 아이.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일어나고 있을 일들이다.

클레어 키건의 이야기들은 그렇게

소리 없는 아우성을 조용하게 덤덤하게 담아냈다.

일곱 편 모두 각자 갖고 있는 메시지가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클레어 키건의 소설은 모든 사람들이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여러 사회문제, 가족간의 문제 특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을 즐겨읽는

이들이라면 클레어 키건의 소설은 그 어떤 것이라도 추천해 본다.

-밑줄 긋기-

누군가 괜찮냐고 묻지만 정말 바보 같은 질문이다 당신은 또 다른 문을 열었다가

닫을 때까지 칸막이에 안전하게 들어가 문을 잠글 때까지 울지 않는다.

-작별 선물 중-

마거릿은 미신을 버리려고 최선을 다했다. 스스로 믿지 않는 한 그 무엇도 그녀를

해칠 수 없다고 생각하려 애썼다 하지만 행동을 아무리 바꾸어도 본성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퀴큰 나무숲의 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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