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입니다! - 다시 쓰는 슬램덩크
민이언 지음, 정용훈 그림 / 디페랑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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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그들이 다시 돌아왔다

좀 더 섬세한 이야기로 그리고 새로운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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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를 소설로 읽는 듯했다.

누구 한 명 주연이 아닌 모든 이가 주연이다.

각자의 서사를 다시 한번 되짚고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기지개를 편다.

어떤 영화든지 보고 나온 후 사람들은 말이 말아지거나

침묵을 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말이 많아지는 이유는 너무 재미있어서

대사, 표정, 연출 등 영화 속 장면들을 곱씹고 곱씹고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침묵하는 경우는 이야기가 너무 무거운 주제가 아닌 이상

황당하도록 재미가 없어서 할 말이 잃은 경우다.

슬램덩크는 말이 많아지는 이야기다.

입을 닫고 싶지 않을 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 그리고 책으로 엮은 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 공감되고 그때 그들의 이야기를 자꾸 소환하게 된다.

책 속의 인물들 다시 말해 슬램덩크의 주역들이

마치 지금 현재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한때 모든 사람들의 우상이었던 그들의 삶을

재조명한 느낌이랄까?

그들이 이 책을 본다면 "우리가 저랬었나?" 하면서

추억할 거 같은 그런 기분.

슬램덩크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함께 추억 여행하기 너무 좋은 책이다.

-밑줄 긋기-

"천재에게 우연이란 게 있을 것 같냐?"

이 경기에서 드러난 강백호의 가장 큰 성장은 자신이 풋내기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점이다. 무능을 자각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자신이 정말로 할 수 있는 무언가가 발견된다.

자신 혼자만이 초보자라는 상황을 인정하고 어떻게든 뭘 해보려

필사적으로 생각을 거듭하는, 비로소 천재다운 면모가 갖춰지기

시작한 강백호의 어느 날이었다. 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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