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이 지나면
박찬미 지음 / 달리 / 2024년 8월
평점 :
하루하루 힘겨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우리는 몸과 마음이 자라 있을 겁니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겨울도 오고
봄이 지나 다시 여름이 오면 우리는 모두
한 뼘씩 자라있을 겁니다.
.
.
나는 아직 작은 연둣빛이야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워)
나도 얼른 짙어지고 무성해져서
(너무 서두르지 마. 괜찮아)
숲을 이루고 싶어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단다)
조바심 낸다고 되는 일이 아닌 걸 알아
(그럼 그럼)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과
온몸이 탈것 같은 한낮에도
잘 서있을게
(함께 할게)
여리지만 꺾이지는 않을 거야
(너를 응원해)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 숲이 있다는 걸 믿으니까
(네 안에 잠재되어 있는 것을 믿어)
여름이야! 여름을 지나는 동안 우리는 훌쩍 자라날 거야
(정말 열심히 해줬구나. 고마워)
.
.
때론 넘어지고 때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지만
서두르지 말고 조금 느리게 한발 한발 다시 걸어보자.
어느 순간 우리가 가고자 했던 그곳에 다다를 테니
.
.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당연히 아이도 함께 읽으면 더 좋다)
사각사각 소리가 날 것 같은 색연필 그림체가 행복을 안겨주고
편안한 초록 초록 색감이 피로를 풀어주는 듯하다.
도시의 소음과 회색 건물의 피로를
이 그림책으로 힐링하길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