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 2024 뉴베리 아너상
에린 보우 지음, 천미나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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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기계제품은 사용할 수 없는 이상한 동네.

사이먼이 딱 이사 오고 싶었던 곳이다.

인터넷도 안되는 곳이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편한 곳.

과거의 자신이 없는 곳.

사이먼은 그렇게 잘 지내나 했지만 어른들은 참 이상하다.

어른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한 사이먼

그렇게 사이먼과 친구들의 멋진 일탈이 시작된다.

.

.

천문학자들이 모여있는 곳.

외계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모든 전자 기계 사용이 금지된 동네.

왠지 중2병이 걸린 어른들의 집합소인 거 같은 느낌이 드는 동네다.

하지만 이들은 진지하고 이곳으로 이사 온 우리의 사이먼은 더 진지하다.

그저 사춘기 소년의 우스꽝스러운 비밀이라 생각했던

사이먼의 아픔은 순간 숨을 참게 된다.

그리고 어른들의 쓸데없는 오지랖에 혀를 내두른다.

누구를 위한 그들의 배려일까?

무엇을 원하고자 하는 행동들일까?

그리고 나라고 다를까 싶은 생각에 사이먼에게 미안해진다.

조금은 엉뚱하지만 쾌활한 아게이트와

소심한 성격의 과학 천재 캐빈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이먼의 하루하루.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 멋진 프로젝트.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일은 아주 커다란 사건이 되고

사이먼은 자신에게 향해있는 관심에서 해방이 되길 원한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사이먼의 아픔은

지워지지 않는다. 아마도 사이먼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사이먼은 친구들과의 일들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려고 한다. 특별한 지금이 아닌

평범한 지금을 말이다.

'사이먼이 가라사대 우리 모두는 별이다'

이 제목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제는 볼 수 없는 아이들이

별이 되어 반짝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제목이다.

지금 현재를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모두 또한

아름다운 별들이지만 남아있는 우리가 더 빛이나 길

바라는 그들의 소망이 담긴 느낌에 마음이 아파온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지만 어른들이 먼저 읽어보면 좋을 소설이다.

중2병은 아이들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책을 사랑하는 이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밑줄 긋기-

난 지금이란 결코 없을 것 같다.

언제까지나 지금 이전과 지금 이후만 존재할 것 같다.

167쪽

"너한테 말하고 싶었어. 넌 내 베프니까"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아게이크가 웃는다 달보다 더 환하게

마치 떠오르는 태양처럼. 아게이트가 환히 빛난다.

222쪽

이젠 아무도 이글 크레스트나 주황 리본엔 신경도 쓰지 않겠지

아무도 예수 다람쥐나 실종된 시신 따위엔 신경도 쓰지 않겠지 이젠

외계인이 있는 한. 네 손을 잡고 있는 아게이트의 손이 따뜻하다

케빈이 우리 둘에게 팔을 두르고 몸을 붙이며 내 어깨에 머리를 박았다.

388쪽

그 '특별한 지금'이란 과거는 미래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개념이야

지금 여기에서는 과거도 미래도 건드릴 수가 없다는 거지 그런데

그건 사실이 아니야 과거는 여전히 존재하고 미래는 이미 존재해 과거와 미래는

그냥 여기에 존재하는 거야 우리 주변에 항상 4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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