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에서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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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18세의 에드윈 세인트존 세인트.

가족의 품을 떠나 유랑하듯 살아가는 그는 어느 날

산책 도중에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순간의 어둠, 그리고 빛. 그렇게 시작된

그의 색다른 여행.

.

.

단편을 읽는 줄 알았다.

분명 1900년대 애드윈을 만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다른 인물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근 미래를 오고 가는 시간여행자,

애드윈은 어느새 기억 속에 서서히 잊히고

개스퍼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기 다른 세계의 다른 사람들

하지만 결국은 이어지는 하나의 인물과 사건

그리고

다시 돌아가는 1912년.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그날의 일과 그가 경험했던 일들의

진실을 알게 되는 애드윈.

믿고 싶지 않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기억들..

개스퍼리는 그렇게 에드윈의 수수께끼를 풀어준다.

고요하게 흘러가는 듯한 이야기 속에는

엄청난 파도가 숨어있다.

신비로운 시간 여행. 그 안에 감춰진 실험들..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 같지만

어쩌면 재앙 같은 일이기도 하다.

조급은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면

엉켰던 생각들이 정리가 된다.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해 본다.

-밑줄 긋기-

"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에드윈이 말했다.

개스퍼리가 한숨을 쉬었다. "이런 식으로 .... 그러니까 오염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생각해 보세요 시간상의 순간들은 서로를

오염할 수 있습니다. 혼란이 벌어진 건 사실이지만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었어요 당신은 그저 그 혼란을 목격한 사람인 거죠. 과거에 당신은

제 조사에 도움을 주셨고 전 현재 당신이 다소 민감한 상태라고 봐요

그래서 당신이 생각보다 덜 미쳤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당신 마음이 편해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최소한 그 순간에는

환각을 본 게 아닙니다. 시간상의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순간을 경험한 거예요.

316쪽

시간 연구소가 영영 이해하지 못한 점은 바로 이러했다. 우리가 시뮬레이션

안에 살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났을 대 그 소식에 대한 알맞은 반응은

'그래서 어쩌라고'라는것 시뮬레이션 안에 산대도 삶은 삶이다. 3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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