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에 별을 보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강영혜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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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찾는 아이들.

그렇게 다시 희망을 노래하는 아이들이 여기 있다.

.

.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 마음을 조용히 두드리는

격려가 있고 위로가 듬뿍 담겨있다.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만의 감성으로

요란스럽지 않고 조심조심 건네주는 위로는

참 따뜻하고 포근하다.

꿈을 잃은 아이들.

하지만 꿈을 찾아 다시 시작하는 아이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별을 쫓는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 아름답기까지 하다.

우연히든 관심이 있어서 든 하늘을 바라보며

잃었던 것들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여정은 읽는 내내

두근 두군 설렘 하게 만든다.

코로나19가 많은 것들을 바꾸었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앗아갔다.

하지만 우리가 잃었던 것을 되찾기도 했다.

무엇보다 함께할 수 있는 기쁨이 얼마나 큰 건지

많은 이들이 새삼 느끼는 날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소설 속에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은

더 애틋하고 더 사랑스럽다.

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이 주는 재미와 감동은

두 배일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을 함께 겪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소설이다.

믿고 읽는 작가. 그리고 믿고 읽는 출판사.

작가와 출판사의 멋진 콜라보 작품 '이 여름에 별을 보다'

흘러가듯 가만히 추천해 본다.

-밑줄 긋기-

계절마다 볼 수 있는 별이 다른데 하늘에서 사라지는 걸 '진다' 나타나는 걸

'떠오른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있는 지구는 확실히 돌고 있고 마찬가지로

하늘도 돈다는 것을 실감한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이 다르듯

하늘에도 확실히 사계절이 있다. 136쪽

언제나 무슨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는 상징과도 같은 별도 세월이 흐르면

변한다. 8천 년 아득히 먼 시간에 놀라며 그 무렵에는 여기 있는 누구도

살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현기증이 날것 같았다

미래를 지켜보고 싶다. 그때까지 살지 못하는 게 애석하다

이런 감정 역시 처음 느껴본다. 이 건 분명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

이기에 솟는 감정이겠지.. 230쪽

실제로 잃어버렸고 빼앗긴 것도 있죠 그건 압니다. 하지만 그들의

시간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건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말이죠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이 1년은 한 번뿐이니까 그곳에

시간도 경험도 분명 있었죠. 4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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