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실 고양이
송대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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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성공으로 팀원들과 회식을 한 길건팀장.

기분이 좋아서 너무 많이 마신 술이 문제였을까?

눈을 떠보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자신이 작아진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목소리를 잃었다.

대신 그의 목에서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럴 수가, 잘나가던 길건 팀장이 하루 밤사이에

고양이가 돼버렸다. 그리고 그는 경찰서 당직실에서

지내게 된다. 뭔가 크게 잘못됐지만 어디서부터 일을

해결해 나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그러는 와중에 길 고양이를 챙겨주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사건을 시작으로 거대한 음모를 쫓게 된다.

길건 팀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걸까?

.

.

판타지 소설이라 생각했지만 이 소설은

기막힌 추리소설이다. 어떤 사연으로 인해

사람이 고양이가 되고 고양이를 통해 설렘 폭발

힐링을 기대했다면 뒤통수 세게 맞게 된다.

내가 그랬으니 말이다.

당직실 고양이는 극의 흐름이 자주 바뀐다.

한 달 뒤로 가기도 하고 며칠 뒤로 가기도 하고

몇 달을 가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되돌아온다.

과거와 현재를 자주 오갈 경우 극의 흐름을 놓치기도 쉽고

지루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

더 짜릿하고 허를 찌르는 반전을 맛볼 수 있으니

집중력이 오히려 올라간다.

나름 추리를 해보지만 소용없다.

그저 길건 팀장 고양이를 조용히 따라가면 충분하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경찰들의 합동 작전.

그리고 통쾌한 마무리까지.

조금은 엉뚱한 발상이지만 재미와 추리

그리고 미스터리한 느낌을 동시에

잡은 소설이다. 특별한 추리소설을 찾는다면

이 소설을 놓치지 마시길...

-밑줄 긋기-

길건은 이를 악물고 두통을 참아가면서 타이핑을 이어갔다

아무도 그가 투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 두통의 원인도 아무도 알지 못했다. 214쪽

김하은과 문특이 제복 경찰 몇 명과 함께 최세창의 동물 병원으로

진입하여 최세창을 체포했다. 최세창과 20여 년 함께 해온

동물 보호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행히 내방객은 아무도 없었다. 길건은 김 팀장의 품에 안겨

이 광경을 고스란히 보고 있었다. 2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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