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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세계최강입니다 -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ㅣ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박상기 지음 / &(앤드) / 2024년 7월
평점 :
고등학교 밴드부 '세계최강'
누구한명 조연이아닌 맴버 모두가 주연인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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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밝고 신나고 우당탕 고교밴드를 기대했다.
제목부터 손발오그라드는 세계최강밴드니 말이다.
하지만
너무나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는 책을 넘기는
손을 무겁게 한다. 더욱 귀기울여 들어주고
싶어서 책장을 쉽게 넘기지 못한다.
완전히 부서지고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던
아이부터 부당한 시선을 이겨내고 굿굿하게
이겨내 성장하는 아이까지...
아이들의 이야기는 어른을 부끄럽게하고
사회를 부끄럽게한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 어른들은 희망을 본다.
소설로만 읽기에는 너무 현실적이라
마음한곳이 아려오기도 한다.
세계최강 밴드의 공연이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들리는듯 해서 귀를 기울이며
읽게되는 소설이다.
많은 청소년과 어른들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밑줄 긋기-
"난 지금까지 네가 욕먹을 짓 하는 거 한 번도 못 봤다.네가 고기문의 동생이란 이유로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사람 이별로인 거야. 모두가 그러면 세상이 웃긴 거고." 137쪽
사람들이 어느덧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처럼 손을 들어 이리 저리 흔들고 있었다. 그 손은 약한 우리, 매 순간 흔들리는 자기 자신이었다. 더는 중력에 구속받지 않고 훨훨 날고 싶은 소망의 몸짓이었다. 수백의 손의 물결이 우리 눈앞에서 일렁거렸다. 우리가 가진 것 이상의 화학 작용이 일어나고 있었다. 황성진 선생 님이 영훈 오빠를 바라보았고, 주원 언니가 나를 돌아보았다. 우린 눈빛으로 무언의 대화를 나누었다.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충실했다. 2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