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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4년 7월
평점 :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고있는 중년의남자.
그가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들
.
단편소설로 착각을했다.
등장인물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서사의
무게가 모두 너무 무거워서 단편인줄
알았다. 하지만 읽다보면 모두 연결되어있다.
음악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레코드가게가 자리잡고 있다.
헤비메탈을 듣는 청각장애인 수연이
드러머가 꿈인 소녀 다은이
한 인디밴드의 노래에 다시 일어나는
소설가 민솔씨등 음악으로 사랑을 찾고
음악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음악으로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기기도 한다.
왜 이런말이 있지않나
'음악은 국가가 허락한 마약이다' 라는
다양한 음악에 다양한 사연들속에
위로가있고 희망이 있고 회복이담긴
이 소설은 너무 사랑스럽고 고마운 책이다.
잔잔하지만 굵직한 울림이 필요하신분들은
이 소설을 놓치지 마시기를 바란다.
-밑줄긋기-
아, 귀가 아닌 몸의 다른 기관으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구나 청각 장애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운명이 아니라 그들에게는 다른 방법으로 음악을 느끼는 방법이 있었구나.
나는 양쪽 귀를 단단히 틀어막고 있었던 고무 귀마개를 다시 빼려다,
한층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헤비메탈 사운드에 빠져 있었습니다. 31쪽
재엽이 다은에게 가르쳐준 것은 단 하나였다. 인생이 얼마나 부서질지는 아무도 몰라.
지금은 일단 하고 싶은 만큼 시원하게 때리고 부딪쳐보는 거야. 58쪽
'몸으로 느껴. 눈으로 보고, 냄새나 피부에 스며드는 울림으 로. 둥둥, 이렇게.'
소리를 몸으로 느낀다... 하진은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잠시 눈을 감았다.
분홍빛 고요 속에서 하진의 심장소리만 울리고 있었다. 174쪽
그 아가씨 손님이 다녀간 그날 저녁, 저는 헤비메탈 음악 밴드로 유명한
메탈리카 음악을 귀가 아닌 온몸의 감각을 통해 느끼면서 또다시 깨달았습니다.
음악은 누구라도 공평하게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축제라는 것을요. 2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