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펀을 사랑하는 그녀만의 독특한 방식.
사랑에 열정이 가득 넘치는거 같지만
실상은 소름돋을 만큼 치밀하고 섬세한
그녀의 수첩이 지금 활짝 펼쳐진다.
사랑이란?
수없이 많은 정의가 있는 '사랑'
그리고 우리들이 말하는 사랑은
다를뿐이지 틀리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틀린것이 있다는걸
깨닫게 된다. 집착? 이라고도 볼수있는
그녀의 사랑은 내 시선에서는 집착이아닌
가스라이팅이였다.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는 그녀.
자신의 사랑의 방식이 옳고 남편을 위하는
거라 생각하며 스스로 맞다고 정의내린다.
그렇게 하는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자신을 교묘하게 포장한다.
한주간의 일을 일기형식으로 담아놓은
그녀의 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왔다갔다하며 끊임없이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고 의심하고 자책하고 다시
평안을 찾는다. 그녀 스스로 깊은 어둠속에
자신을 갇어두기 바쁜 삶을 살아간다.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책의 반전은 그녀에게 있지 않다.
긴 페이지의 그녀 이야기가 허무하리만큼
남편의 짧은 에필로그는 충격이다.
정말 기막힌 반전에
뒷통수가 얼얼하기까지 한다.
기존의 사랑의 정의를 뒤흔들어 놓는
소설이 궁금하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