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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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더 가치 있고 아름답게

최선을 다해 살게 하는 소설이다.

나는 해피 엔딩을 참 좋아한다.

영화도 소설도 말이다.

소설이니까 가능한 것들을 아낌없이

부어 놓은 글들을 읽고 싶은 사람이다.

이 책이라고 안 그랬을까.

소설이라는 핑계를 대고 당연하듯 기적을 바라며

말도 안 되지만 설렘 가득한 결말을 기대하며

그렇게 하는 게 독자를 위하는 거라고 애써 생각했다.

그리고 혼자만의 결말을 써 내려가며 책을 읽었다.

보기 좋게 한방 먹었지만 말이다.

아니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내 마음이 불안하고 아팠으니...

이 소설은 그런 소설이다.

알고 있지만 모른척하고 싶은,

그저 윌과 루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마음만 가득한 소설.

그리고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소설이다.

하루하루 주어진 지금의 건강한 하루가

이토록 아름답고 감사한 하루라는 게 다시 한번 깨달아지는..

책을 읽는 내내 여러 거지 생각들이 겹쳐오면서

함께 울고 웃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활활 타오르지는 않지만 그 어느 것보다 더 뜨거운

로맨스 소설이다. 애달픈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은 영화 '미 비포 유' 원작 소설이다.

영화는 안 봤지만 책을 읽고 난 뒤

너무 궁금해서 한번 봐야겠다.

-밑줄 긋기-

투석기로 발사된 돌덩이처럼 완전히 다른 삶 속에 처박히게 되면,

아니 적어도 얼굴이 유리창에 닿아 짜부라질 정도로 심하게

등 떠밀려 남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없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94쪽

"그러면 좋은 예기 하나 해줄게요" 이 말을 하고 나서 그는 잠시 기다렸다.

내가 반드시 주목해서 들어야 한다는 듯이 "어 떤 실수들은 ..... 유달리

커다란 후유증을 남기죠 그렇지만 당신은 그날 밤 일이 당신이라는

사람을 규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아도 돼요." 384쪽

새로운 세상에서 조금은 편치 않은 느낌이 들지도 몰라요 사람이 안전지대에서

갑자기 튕겨져 나오면 늘 기분이 이상해지거든요 하지만 조금은 신나서

기뻐하길 바랍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돌아왔던 그때 당신의 얼굴이

내게 전부다 말해 주었어요. 당신 안에는 굶주림이 있어요. 클라크,

두려움을 모르는 갈망이 있어요. 대다수 사람이 그렇듯 그저

묻어두고 살았을 뿐이지요. 5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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