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스위치를 끄다 정원 그림책
사비에르 살로모 지음 / 봄의정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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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만으로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책

책이 조용하다.

하지만

그림이 주는 힘이 너무 커서 거대한 소리를 듣고 있는듯하다.

1986년 4월 26일 작가 나이 10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 사고 소식에 두려움만 가득했던 기억을 안고 살던

작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고 무의식에서 깨어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가 그린 이 그림책은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

모든 게 회색인 곳.

뿌옇기만 한 하늘과 땅.

그곳을 묵묵히 헤쳐나가는 아이.

아이가 찾는 건 무엇일지 한참을 따라가 봅니다.

드디어 닿은 곳.

높이 솟아있는 회색 건물

그리고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아이는 용감하게 안으로 들어가 전원 버튼을 누릅니다.

OFF


그렇게 지친 아이는 잠시 잠이 들고

잠에서 깨어난 아이는 기적을 보게 됩니다.

자연이 다시 돌아온 것이죠.

아이의 용감한 행동이 기적을 낳았어요.


아이는 다시 떠납니다.

세상 곳곳에 있는 회색 건물을 찾아. . .


그림을 한 장 한 장 넘겨서 볼 때마다

마음이 웅장해집니다.

한 아이의 용감한 행동이 나를 부끄럽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가야 할 세상.

자꾸 망가지고 있는 자연을 살리기 위해 이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책 속의 말-

화석 연료도, 원자력도 위험한 에너지원이라면 대안은 뭘까?

햇빛과 바람으로 대표되는 재생 가능 에너지야.

탄소도 배출하지 않고 방사성 물질도 없지. 한국 에너지 공단이 펴낸

'2020 신 재생에어지 백서'에 따르면 지리, 기술, 경제, 정책 조건을 따져 계산한

우리나라 재생 가능 에너지의 시장 잠재량은 '2050년에 탄소중립을 이루고도 남을 정도'야

이렇게 화석연료와 원자력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세상 모든 이들의 노력이 필요해.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발전소를 찾아가

빨간 스위치를 끄는 이 책의 아이는 누구일까?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는 사람. 바로 너이길 바라

<박 현철 원간 '함께 사는 길'대표>

-작가의 말 중-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날 때까지

제 무의식 속에 잠자는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후쿠시마에서의 대 재앙이 일어나고 몇 달 뒤

저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몽유병에 걸린 듯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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