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정원사 - 어느 괴짜 예술가의 치유하는 정원 그리고 인생 이야기
마크 헤이머 지음, 황재준 옮김 / 산현글방(산현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편의 문학 소설 같은 감성이 묻어있는

너무도 아름다운 산문집이다.

​

봄비와 정원사.

봄비도 정원사도 모두 저자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마음이 내킬 때 언제는 이름을 바꿀 수 있어야 된다는 저자는

어느 날 우연히 갈색 머리 소녀가 지어준 '봄비'라는 이름이

썩 마음에 와닿았나 보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봄비처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자주 느낄 수 있기에 어쩌면 저자는 정말 봄비를 닮았다.

​

소설 같은 느낌을 받은 이유는

저자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할 땐 그 소년이라는 3인칭을 사용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해주듯, 소년의 슬픈 이야기도

화가 나는 이야기도 그리고 무섭고 아팠던 이야기도

담담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시처럼 담아냈다.

​

시를 쓰는 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문장 대부분이 그림을 그리듯 흘러가서 문학 소설이라는

느낌을 더 받기도 했다.

​

아픔이 있고 고난이 있었지만 그의 삶은 그저 그런 삶이 아닌

자연과 하나 되어 숨을 쉬는 너무도 멋진 삶이다.

​

아버지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받지 못한 사랑의 헛헛함을

자식에게 대물림하지 않는 멋진 아버지이자

아내를 그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멋진 남편.

그리고 누구보다 정원을 자연 그대로 잘 가꾸고

메마른 곳을 촉촉이 적셔주는 봄비 같은 정원사.

​

그의 이야기는 슬프지만 넘치도록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

-밑줄 긋기-

완벽함이란 그 사람이 아마추어라는 것을 뜻한다. 설령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해도 동물적 본성, 열정, 갈망 없이 일하는 사람 말이다.

완벽함은 살아 숨 쉬는 모든 존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개념으로

아마 인간에게도 그럴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결점과 실수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무언가를 사랑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23쪽

​

​

인생을 시작할 무렵, 우리에게 삶은 일종의 모험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류의 끝의 도달해 인생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하게

되는 이야기는 필연의 이야기인 듯하다. 297쪽

​

행복해지는 방법은 삶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것임을 알아채는 것이고

계속해서 용서하는 것이다. 나는 정말이지 행복한 사람이다.

29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