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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의 살인
모모노 자파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4년 2월
평점 :
민간 우주여행이 가능하게 된 근미래.
첫 오픈 기념으로 모니터 투어를 하게 된 여섯 명의 참가자.
그리고 기장 이토와 부기장 하세.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우주에 진입하고
우주호텔까지 무사히 도착하지만
도착한 날부터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사고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헤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토와 호세-
기장과 부기장. 둘의 호흡과 끈끈한 신뢰관계가
책을 읽는 내내 감동을 준다, 그 누구도 믿을 사람 없고
모든 사람이 의심되지만 매 순간순간 호세의 기장을 향한
신뢰는 감동 이상이었다.
-여섯 명의 참가자-
고등학생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직업과 자신만의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는 사람들.
다소 황당하고 어이없는 참가자 덕에 실소를 금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의 엉뚱함이 숨쉬기 힘든 상황에서 긴장을 풀어주기도 한다.
누가 죽을 것인가, 그리고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과연 범인은
이들 중에 있는 것인가? 끊임없이 추리해 보지만 쉽지 않다.
-우주, 밀실-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듯하다.
광활한 우주에서 그것도 호텔 밀실에서 이루어진 사건들은
그 어떤 트릭이나 속임수룰 쓸 수가 없다.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만 가능한 추리다.
과학이 들어갔다고 해서 지루하거나 결코 어렵지는 않다.
우리의 설명충들의 섬세한 설명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반전-
모든 연락이 단절된 상태에서 지구와 소통할 수가 없다.
그저 평범한 시민이라 생각했던 참가자들도 숨겨진
비밀이 하나하나 드러난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지구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를 받는다.
살아서 지구로 무사귀환을 할 수 있을지 매 순간 긴장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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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환경운동가들의 과격한 모습들을 본다.
시위를 하면서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모습도 종종 본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모습으로
언행 불 이치의 모습을 당당히 보여준다.
환경운동가를뿐 아닌 비건을 하는 이들도 남의 영업장에
무작정 쳐들어가서 감정에 호소하며 식사를 하시는 분들을
야만인 취급을 하기도 한다.
올바른 신념은 좋다. 그리고 신념대로 사는 것도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잘못된 신념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추리를 해가며 범인의 윤곽이 잡힐 때 그의 말은
지구가 네모난 것이 맞다고 말하는 사람보다 더 황당했다.
[책을 덮고 표지의 의미를 깨달았다]
-밑줄 긋기-
붉은색 LED 불빛을 바라보며 문득 깨달았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눈앞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모든 것을 뒤집는 신의 한수 같은 건 없다.
도망치지 않고 하나씩 끝까지 해나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이토에게 배운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3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