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혼합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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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친구 남편이 떠났다는 상중엽서를

받은 스미코. 안쓰러운 마음이 아닌

부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

평범한 삶 인듯 하지만 너무도

지쳐있는 스미코는 남편없는 삶을

꿈꿔보는데...

-생각 나누기-

이혼을 이렇게나 응원할수 있다니

이소설은 시원한 사이다다.

우리나라도 남존여비 사상이 아직은

남아있지만 일본은 좀더 심각한거 같다.

가족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보면

대부분이 여자의 희생을 담았다.

시부모님도 전적으로 며느리만의 몫이다.

남편들의 행동은 이해할수 없을정도로

답답하다. 이것이 일본소설 특유의

정서라는 인식이 이제는 자리잡았을 정도다.

그런데 이혼이라니.

솔직히 시원한 사이다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58세인 그녀는 이미 남편에게

완벽하게 길들여진듯 했기때문에

특유의 정서를 버리지 못했을거라

단정 지었었다. 하지만 스미코의 자기

자신 찾기 프로젝트는 완벽하게 성공한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삶이 얼마나

비극인지 이 책에서 말해주고 있다.

-책속에 밑줄긋기-

모두 이혼하지 않는게 아니라 이혼할수 없는거다. 돈 없는 삶이 두려우니까. 144쪽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은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세상에 대한 체면에 휘둘려 소중한 자신윽 인생을 다시 되돌릴수 없는 상황에 빠뜨리다니 192쪽

위대한 일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을 살 욕심도 없다. 다만 그저 스스로를 억눌러 참지 않으며 살고 싶을 뿐이다. 247쪽

모르는 사이에 딸들의 마음속에 여자는 인내하는게 당연하다는 의식이 퍼져 있는지도 모른다. 노조미는 결혼이라는 것에 절망하고 있고 가나는 결혼이란 이런거라고 체념하고 있다. 3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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