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세계 -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문경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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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켜야 할 세계는 죽음의 순간까지 담담히

삶의 길을 걸어왔던 한 사람의 이야기다.


-생각 나누기-

나는 소설책 소개를 간단한 줄거리로 소개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요약 할수가 없었다.

윤옥의 삶을 줄거리라는 명목으로 간단히

요약할수 없어서 작가님의 말로 대신했다.

이 소설은 단순히 소설로 보기에는 너무 현실적이다. 읽는 내내 울었고 아팠다.

윤옥은 지켜냈고 정훈은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윤옥의 엄마는 다시 지키고있다.

이들이 각자 삶에서 지키고자 했던

그 세계는 지금 나의 세계고 우리의 세계다.

책을 읽는 내내 고 이영승 선생님과 서이초

선생님이 계속 떠올랐다. 그리고 윤옥의 시대에

파면당했던 내가 사랑하는 언니의 남편분이

생각났다. 모두 우리가 지켜내지 못한 세계다.

부디 사람을 살리는 소설이 되길 바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젠 우리모두 함께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세계임을 다시 한번 곱씹게 된다.

-책속에 밑줄긋기-

윤옥이 수연에게 말했다. "너의 세계냐?"

꺾인 계단을 오르던 수연은 걸음을 멈추고 윤옥을 내려다 보았다. 가벼웠던 수연의 얼굴에 스치듯 진중한 표정이 지나갔다. 순간의 변화였지만 윤옥은 알아차렸다. 수연에게 민들레 야학은 심장이라는 것을. 수연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네,저의 세계예요" 127쪽

"살다보면 말이죠. 비는 피하고 가야 할 때가 있는 겁니다" 생각을 돌려놓고 말겠다는 고집스러운 말투가 아니었다.

교감의 목소리에는 어쩐지 슬픈 구석이 있었다. 155쪽

윤옥은 걷고 싶었다. 하얀 눈이 쌓이는 길을 걷고 싶었다. 저 길을 걸으면 그날의 일들이 안타까운 추억처럼 가슴에 차오를 것 같았다.

윤옥은 눈 덮인 길을 바라보며 가만히 미소 지었다. 그날. 지호가 자신을 향해 건넸던 말이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윤옥은 온전한 지호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소리 내어 말했다. "누나, 안녕"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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