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창백한 손으로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거리-

12년전에 도망치듯 떠난 고향.

하지만 의문의 협박편지로 인해

변호사 차 도진은 운명에 이끌리듯 다시

고향땅을 밟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살인사건. 아버지.친구들..12년전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곳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졌던걸까.

-생각 나누기-

선양으로 초대한 작가님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헤매고 헤맸다.

추리는 할수 없었다. 그저12년전의 그 일이

미치도록 궁금해서 책장을 빠르게 넘길뿐.

작가님의 밀당에 빠르게 넘긴 책장은 진실에

가까워지지 않는다. 현실과 과거를 오가며

심장을 조였다 풀었다하는 스킬에 힘없이 당한다.

몆장을 남기지 않고 슬슬 풀어내는 이야기에

목이 마른다. 책이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램.

몆장남지 않은 책 속에 그날의 진실과 현재 그의

마음을 다 담을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신기하게 목마름이 해소된다. 그리고

반전에 놀라며 그의 복수극이 애달프게 다가온다.

너무 슬픈 다섯명의 친구들.

어른들의 잘못으로 그렇게 그들이 모두 무너진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가 그의

마지막 삶의 장소다. 어쩌면 그는 그렇게 길을

잃을걸 알았는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잃었거나..

-책속에 밑줄긋기-

인간은 본능적으로 생존에 유리한 선택을 한다. 반성보다는 자기합리화를, 고통보다는 안락과 포만감을 추구한다. 자신도 인간이다.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뇌는 그때의 기억을 삼켰다. 구태여 그 기억을 끄집어 내려 노력하지 않았다. 오히려 언제까지나 도피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제 그럴수 없게 된 것이다.

67쪽

세상에는 그런 일들이 있다. 지나고 나면 이미 정해진 운명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 그런 일들이.

.135쪽

연우는 피식 어처구니 없는 실소가 터져나왔다. 지난 13년간 강력반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 바다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것이었다. 범인과 수갑을 나란히 찬 채였다.

33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