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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귀도 살인사건
전건우 지음 / 북다 / 2023년 8월
평점 :
-줄거리-
사람들의 발길이거의 닿지않는 섬 '불귀도'
어느날 뭍에서 다양한 직업의 손님들이
들어왔다. 휴가 온 여자.낚시를 즐기러온 남자들
그리고 방송국에서 답사나온 피디와리포터.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경찰. 이들이 도착한
날 불귀도에는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전설로 내려왔던 저주가 시작된다.
'불귀도에 발을 들여놓은자는 자 ,
피를 토하고 죽으리라'
-생각 나누기-
맛있는 요리다. 작가님의 의도대로 괜찮은 재료
들이 잘섞여서 정말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요리는 적어도 내 입맛에 딱 맞는다.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흥미로운
소재들을 이렇게나 잘 어울리게 버물여 놓았으니
책을 손에서 놓을수 없었다. 사실상 추리도
무의미하다. 마을 사람들의 죄책감에서 시작된
산발귀의 저주는 책을 읽는 나도 두렵게 만든다.
산발귀의 짓이 여야만 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하기에 마을 사람들은 더 단단히 뭉칠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쉽게 갈수없는 그 어디 섬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일거 같아서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누가 그를 살인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게 맞다. 그저
유선이의 손을 꼭잡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된다.
-책속에 밑줄 긋기-
노인은 그 말을 끝으로 세사람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갔다. 노인이복도 끝으로 사라질때까지 거식과 만철은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동주는 할 말을 잃고 그 모습을바라봤다. 뭔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동주의 머릿속에 먹물처럼 번져나갔다. 70쪽
모르겠어요. 유선씨? 우린 지금 꽤 위험한 상황이에요, 뭍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에요. 이곳은, 게다가 상당히 폐쇄적이고 자신들만의 전통이라고 할까, 문화라고 할까, 악습이라고 할까 아무튼 뭐라 불러도 좋으니 그런걸 가지고 있어요. 이런곳에서 제일 중요한건 내부 단속이에요. 내부에 혼란을 가져오는 누군가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하기도 하죠. 193쪽
거식은 두만을 도와 불귀도에 성을 쌓았다. 절대 허물어 지지 않을 단단하고 굳건한 권력이라는 이름의 성이었다. 231쪽
공포는 이성을 지배한다. 그리고 이성을 잃어버린 자리에 남는 것은 광기뿐이다. 2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