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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사의 코로나
임야비 지음 / 고유명사 / 2022년 12월
평점 :
임 야비 에세이
그 의사의 코로나
고유명사
-책 소개-
숨 막히는 방호복을 입고 격리 병동에서
분투했던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더는
숨쉬지 않는코로나 희생자들, 그것도
정신병동에 있었던 그들의 슬프고
암담한 이야기들. 이제는 모든것이
숫자로만 남겨있는 그날의 이야기들
-생각 나누기-
먼저 그 의사인 작가님께 머리숙여
존경을 표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은
반드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각지대 그곳의
처절한 사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소현정신병원에서의 이야기는 눈물이
앞을가려서 몇번이고 책을 덮었다.
갑수형과 함께 하고 싶었던 재민씨
이야기부터 쏟아지는 눈물이 주체가
안됐다. 착한 아들이었던 경태의 사연은
또 어떤가. 눈물없이 읽을수 없는 엄마의
사랑은 나를 부끄럽게 했다.
어머니를 여의고 무언가에 미친듯이
매달려야 했던 그 의사분의 봉사는
매순간 눈물나게 했고 죄송스럽게했다.
그리고 두번째 봉사장소였던
공공정신병원에서의 이야기는 답답하고
화가나서 책을 몇번이고 덮었다.
모두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왜그리 목이 뻣뻣한걸까?
왜그리 교만에 허영에 똘똘뭉쳐있는걸까?
도려내야할 썩은 관습이 얼마나 많이
쌓여있는지 읽는 내내한숨만 나왔다.
만약에 그곳에 있었던 그 책임감 일도없던
그들이 이 책을 본다면 뭐라고 자신을
포장하고 항변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사연들이 잊혀지지
않고 머리속을 맴돈다. 우리가 전혀
알수없었던 사각지대. 그곳에서는 매일같이
삶과죽음 그리고 썩어빠진 생각에
환자는 내팽개친 의사라칭하는 그들과의
힘겨운 싸움까지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 의사의 코로나봉사기록이 아닌
깊이 생각하고 바꿔나가야하며 모든이들이
알아야할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드라마로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책속에 밑줄 긋기-
병동에서 문자가 왔다. 'F/65이영희(박경태보호자)PCR 검사 결과, 코로나 확진 판정 나왔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여자는 참으로 한스러운 존재고 이 세상의 모든 아들은 자기 엄마를 갉아먹으면서 자란다.
146쪽
세상 모든 사람은 매일의 시간만큼 죽어간다. 어쩌면 조현병 환자들 눈에는
우리 쪽 세상이 시스템 에러일 수도 있다. 세상 모든 사람은 각자의 세상 안에서 산다.
그래서 이 세상에 의사소통은 없다. 다먀 상호 합으만 존재한다.
163쪽
갑자기 소현정신병원에는 충만했지만 이 공공 병원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것이 떠올랐다.
바로 '국가적 위기인 팬데믹을 돌파하려는 의지였다.
277쪽
코로나가 정신병 환자들을 덮친게 아니었다. 정신병이 이곳의 공무원들을 덮친것 같았다.
코로나는 정신병이었다. '나태,무능,무책임' 이라는 3대 변이가있고
전염력이 매우 높으며 치료가 힘들고 부작용으로 시스템과
마인드를 상실하며 주로 '공공'에서 집단 발병했다.
453쪽
그 외지고 고된곳은 우리 눈에 보이지않았던 곳이다.
미리암수녀님과 함께 버려진 정신질환자들의 코로나를 치료하면서
나는 지금껏 못 보던 것을 비로소 보게 되었다. 그것은 숭고였다. (중략)
허우대 멀쩡한 공공정신병원은 쉽게 볼수 있었지만 굳이 보지 않으려 했던 곳이다.
나는그 속으로 파고들어가 그간 애써 보지 않으려 했던것을 직시했다. 그것은 양심이었다.
4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