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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ㅣ 작별의 건너편 1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간단 줄거리-
"당신이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안내인의 첫 인사다.
죽은 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물어본 후 안내해 주는 그는 달달한 캔커피를
참 좋아한다. 그리고 오늘도 소중한 이들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생각 나누기-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면 우리는 어떨까?
그런데 미처 끝내지 못한 숙제를 잘 마무리 하라고
마지막으로 24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누구를
만나고 싶을까? 대신 내가 죽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아무리 생각하고 떠올려봐도 쉽지 않다.
어느 누구든 사랑하는 가족을 가장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소설 속의 인물들도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떠올리기위해 , 그리고 진정으로 원했던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죽은 이들을 안내하는 안내인은 아마도 천사가
아닐까 싶다. 죽은 이들의 상황을 모두 알고 있는 듯
친절한 힌트와 재촉으로 그들의 숙제를 돕는다.
안내인도 사람이었다지만 분명 천사로
취직했을 거 같다. 한사람 한사람 안내하면서
살짝 자신의 삶도 내 비쳤던
안내인의 이야기가 괜히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안내한 고타로의 이야기는
정말 생각도 못 했던 반전이었다. 이렇게 슬프고
예쁜 이야기에 이런고난이도 반전이 있을 줄이야.
그래서인지 더 슬퍼진다.
-책 속에 밑줄 긋기-
그래서 그 대신 이 말을 꺼내보기로 했다.
".... 늘 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46쪽
"작별의 건너편을 찾아온 사람은 누구를
만날지 스스로 선택하고 소중한 사람을 만나러
갑니다.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최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개하고 주선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이곳 작별의 건너편에 존재하는
안내인이니까요" 62쪽
솔직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일은 있어도 솔직해서
후회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
자책감에 사로잡혀 있는 야마와키를 보며
안내인이 한마디 했다.
"그렇게 솔직하게 대답한 야마와키 씨는
이미 충분히 솔직한 사람이 되신 겁니다"
그 말을 듣자 야마와키의 얼굴이 밝게 펴졌다.
1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