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마이 보이스
데라치 하루나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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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줄거리-

언제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말을 삼킨다. 그저 내가 묵묵히 혼자

감당하면 될 일들이다. 그렇게 나는

점점 나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곳을,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생각 나누기-

책을 읽으면서 자주 흠 짓 했다.

내 얘기를 누군가 적어놓은 거 같은

착각에 씁쓸한 웃음이 지어졌다.

나뿐만이 아닌 평범한 대한민국 어머니들

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일 것이다.

아이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혹은 이웃에게

그저 그냥 내가 속으로 삭이면 될 상황들이

굉장히 많다. 좋은 게 좋은거지 라는

어색해지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일 거다.

그러다 보면 정말 자신감을 잃고 점점

주눅 들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주인공 키 와를 통해 나를 다시 발견하게 됐다.

그리고 그녀의 변화를 통해 행복해지기도

했다. 조금만 둘러보면 내 얘기를,

내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이는 꼭 있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여느 때처럼 잠자코 화면을 닫으려던 집게손가락이 멈추었다.

내 말을 갖고 싶다. 사라져버렸을지 모르는

내 목소리를 되찾고 싶다. 성급하고도 거센 충동이었다.

93쪽

누군가에게서 예상치 못한 말을 들으면 즉각적으로 대꾸 할 수가 없다.

며칠을 생각하고서야 '그렇게 말해줄걸' 싶은 말을 찾아낸다.

107쪽

아이를 하루 종일 상대하기가 벅차다고 했더니 남편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거냐'라며

정색하고 물어 온 적이 있다. 당시는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다'와'

벅차다'라는 같은 선상에 놓인 감정이 아니다, 각기 다른 요소다, 생각했는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 느낌이 든다. 사랑하기 때 문에 벅차다. 그런 관점 또한 존재하지 않을까.

193쪽

역시 잘 표현할 수 없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할 때면 언제고 진실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눈으로 본 풍경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조금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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