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모래를 박차다
이시하라 넨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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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엄마가 가고 싶어 했던 브라질 여행. 하지만

엄마는 세상에 없다. 지카는 엄마를 대신해서

엄마 친구 메이코와 함께 브라질로 떠난다.

여행길에서 마주하는 모든 순간에서 엄마를

떠올린다. 쉽지만은 않은 여행길.

잘 다녀올 수 있을까

-생각 나누기-

누군가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친구인 기요코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는 화가였던 기요코.

사람은 분명 한 명이지만 각자 세계 속에서

기억하는 기요코는 다 다르다.

지카와 메이코는 자신의 추억 속의 기요코를

생각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그를 다시 알아간다.

딸이었지만 엄마를 다 알지 못했고 이해 하지

못했던 지카. 동생의 죽음 이후로 자신을 더

놓아버렸을 엄마에게 서운한 거 투성이였지만

이제 지카는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

지카가 병실에서 엄마를 보며 메이코와 엄마에

대해 얘기를 하는 장면은 정말 답답하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딸의 이야기에 답 해주고

싶었던 엄마는 말이 되어 나오지 못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혼자 독백하듯 내뱉는다.

그러고는 끊임없이 지카에게 사과한다.

결코 지카에게 닿지 못할 엄마의 진심이었다.

남편의 폭력과 지독하게 괴롭힌 시어머니 밑에서

순종하며 살았던 메이코.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았던 메이코.

그 사이에 있는 지카. 여자의 삶을 극과 극으로

보여주며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사람들의 삶이 완전히 변하고 수많은 인간관계가

깨지고 재상했다. 나와 엄마도 그 속에 있었다.

99쪽

엄마는 원하는 대로 살아왔어요. 정말로 제

멋대로 였어. 하지만 그 덕분에 나도 원하는

대로 살면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어쩌면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된다고 내게

가르쳐 주기 위해서 엄마가 먼저 원하는

대로 살았는지도 몰라.

146쪽

엄마, 듣고 있어? 나는 불쌍하지 않아. 싫었던

기억을 잊을 수는 없어. 하지만 살아갈 거야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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