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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유가영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간단 책 소개-
세월호 생존 학생이 청년이 되어
기록한 9년간의 삶과 새로운 다짐
-생각 나누기-
처음 책을 받고 읽을 때 몇 장 넘기지도 못하고
덮었었다. 눈물이 나서 읽을 수가 없었다.
9년이 지났지만 나에게 그날은 생생하다.
신기하게도 하루가 생생히 기억나고
며칠을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기도하며 울었었다. 누군가 아는 지인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부탁받은 것도 아닌데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고 그리고 화가 나서
가만히 있지 못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4월이 되면 마음이 아프다. 나도 이런데
하물며 당사자는 어떨까? 9년이 지났으니
이제는 괜찮아졌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여전히 아프고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기고 있고 또 다른 아픈 이를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이 아이들은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한다. 나는 이 아이들을
위해 고작 "기억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라는 말만 해줄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 아이들은 오히려
더 자신들을 내어놓으며 다른 아픈 이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 눈물 나게 고맙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게 없다. 0416을 기억하는
모든 분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