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 케이스릴러
주영하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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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줄거리-

누가 봐도 부족할 거 하나 없는 세 여자는

자신의 행복이 제일 크고 완벽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SNS를 통해 끊임없이

자랑을 한다. 급기야는 서로의 행복이 거짓임을

밝히기 위해 조롱과 협박도 오고 간다.

그리고 얼마 후 행복 배틀 가장 중심에 있었던

유진이가 기이한 모습으로 죽었다.

유진의 고등학교 친구였던 미호는 우연히

사건을 접하게 되고 뭔가 자꾸 걸려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로 하는데...

-생각 나누기-

만들어진 행복, 보여주기 위한 행복.

그곳에 진짜는 없다. 온통 거짓 투성이인 그들만의

행복 배틀. 죽음 앞에서까지 감춰야 했던 치부.

죽더라도 자신의 삶이 거짓이었다는 것만은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그들의 세계는 지독하게

무모하고 무섭도록 바보 같은 삶이다.

그들의 거짓된 삶을 뒤쫓고 진실을 찾다 보면

허무하기 까지 하다. 하지만 마지막 조용히

크게 한방 맞는 뒤통수는 충격이 좀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뒤통수라면 아프지 않다.

맞을만 하다. 결말이 깔끔한 소설이다.

"소설이니까 그럴수있어" 라는 말은 할 수 없다.

그만큼 지금 우리들의 SNS는 누가 더 감성적인지

누가 더 하루하루 행복한지, 셀레하는지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SNS는 솔직한지

안녕한지 묻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나는?

-추신-

행복 배틀은 드라마로 상영 예정인 작품이다.

세 여자의 허영을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또 다른 이웃 여자들의 모습을 어떻게 담아냈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 그들의 거짓을 쫓는 미호도

궁금해진다 드라마로 보기 전에 책으로

먼저 보는 걸 추천해 본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작은 벌레 처럼 속을 갉작대는 부채감.

살면서 언젠가 한 번은 돌아봐야 할 문제였다

그렇게 숙제처럼 이 일에 발을 들여놓았건만

상황은 계속 예상을 벗어났다. 늪 속으로

걸음을 내딛는 건 자신의 의지였어도 이후

자신을 집어삼키는 건 늪의 의지였다.

156쪽

"유진인 왜 그렇게 sns 속 가짜 행복에 집착한 걸까?"

손안에서 USB를 굴리며 미호가 화제를 전환했다.

"자기 행복에 확신이 없었던 게 아닐까, 그러니까 끊임없이 누군가로부터

확인받고 증명받고 싶어 한 거지. 자존감이 낮았을 거야. 자기 확신도 없었을 거고"

"그러게. 행복 같은 건 실체가 없는 건데"

3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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