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시드
김도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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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트루먼쇼의 킴캐리와 정하의 삶은 닮았다.

트루먼쇼를 보는듯한 새로운 장르의 스릴러 소설이다.


-줄거리-

정하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트루먼쇼 영화가 떠올랐다.

분명 정하의 삶이지만 누군가 짜놓은 각본대로 살아가듯

자신의 삶은 없다. 어릴 때도, 결혼해서도, 그리고 결국-줄거리-

사랑스러운 남매의 엄마 정하.

어릴 적 삶도 평탄치 않았던 그녀는 결혼 생활도

녹록지 않다. 그저 하루하루 아아들을 보며 견디는 생활이다.

그런 정하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내를 동네 강아지 보 듯하는 남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온통 피를 뒤집어쓰고 돌아온 남편은

뭔가에 쫓기듯 살아간다.

그리고 며칠 후남편은 출근 후 돌아오지 않았다.

정하의 앞집 남자 우성.

정하의 남편이 사라진지 3개월 후에 아내를 잃었다.

아내와 엄마를 잃은 우성의 가족은 신기하게 더 평화롭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정하의 아이들을 챙겨주고 늘

다정한 눈빛으로 정하를 바라본다.

이 두 가정이 감추고 있는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 나누기-

아파트 앞 동의 우성네, 그리고 뒷동의 정하네.

겉으로 보이기에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은 남들이

절대 알아서는 안될 비밀들을 품고 있다. 찾아온

행복도 말이다. 누군가 철저히 계산하고 준비해둔 삶을 정하의

선택으로 살아가듯 포장되어 있다.

정하의 남편의 찌질함은 혀를 내 두르게 하지만

나는 우성이라는 앞집 남자가 더 소름이었다.

차분하고 침착하고 다정한 남자 우성. 그리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남자.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무섭도록 치밀하고 계산적인 남자다.

있을법한 가정 이야기. 부부의 이야기. 아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결말. 끝가지 우성의 계획대로 모든 것이

흘러가지만 정하는 마지막에 결국은 본인이 선택으로

자기의 삶을 지켜나가기로 한다.

그래서 더 트루먼쑈가 떠올랐는지도 모르겠다.

짐캐리와 정하의 삶은 닮았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우리는 모두 세상이라는 무대 위의 배우들일 뿐이다.

나도 그렇다.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면

다음 장면에서는 조금 연기가 쉬워질 수도 있다.

147쪽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 서로를 외면했고 서로를 위해서 숨고 숨겼다.

343쪽

전 남편은 분명 존재했지만 사라졌고 존재하고

있으면서도 사라지기를 택했다.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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