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길수록 선명해지는 - 소리를 되새김질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청각장애 청년의 유쾌한 자립기
채승호 지음 / 폭스코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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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청년의 아프지만
밝고 유쾌한  세상살이

-생각 나누기-
고정관념은 참 무섭다.
책을 읽기도 전에 얼마나  힘듦과 고통이
담겨있을까 라는 생각에  괜히 긴장하며
책을 펼쳤다.  하지만 한장 한장 읽어갈수록
힘들고 괴로운것 보다는  상황을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물론 아픔과 고통과 주위에서 알게모르게
겪었던  차별들이 없지는 않았을거다.
하지만  덤덤하게 써내려간 글에 작가의
온순하고 바른모습이 보인다. 

한번쯤은 엇나가고 싶어서 했다는 행동이
편의점에서 맥주 한병 사기라니  진짜
쓰담쓰담 해주고 싶은 청년이다.

자신의 불편을 불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유머로 사용할줄도 아는 참 밝은 사람이다.
초 예민하다고는 하지만 그 예민함은 듣지
못함에서 오는 긴장으로 더 예민해져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글에서 본 청년은
밝고 유쾌하다. 모든것은 생각의 차이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한다. 쉽지 않겠지만
이런 작가의 모습은 장애가 없는 이들에게도
도전이 되고 본이된다. 

작가의 말처럼 귀는 좀 안들려도 인생은
소중한거니까.  아직 취직이 안됐어도,
아직 일이 잘 풀리지 않았어도  설령  많이
아프더라도 지금 순간순간이 소중하니까
우리 모두 다시 힘을 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다시일어설 힘마저도 없다면  잠깐 엇나가도
괜찮다. 당신은 분명 다시 일어설테니

-책속에 밑줄긋기-
돌이켜보면 조금 힘들고 험한 길을 겪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힘든 경험은
항상 무언가를 나에게  남겨 주곤 했으니까
78쪽

빠르고 바쁘게 산다는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과 동의어가 아닐 것이다.
빠름과 바쁨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다름이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157쪽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헤쳐나가야 할 길이 조금 더
먼 것뿐이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러자 의외로 이것저것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다. 또 그러다보니 삶이
더 풍성해졌다. 역시 마음먹기에 달렸다.
청각장애인이든 아니든 누구에게나 그럴 것이다
그러니 일단 마음을 먹자.
23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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