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상회의 집사들
이경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거리=

닌자가 장래희망이 였던 서른살 민용
부모 후원 받는 공시생  28살 영후
건강한 몸뚱아리뿐인 알바생 저커
집나온 건물주 이안
그리고 민용이 키우는 고양이 유로.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네남자와 고양이와의 한집살이가 시작된다.
서로를 부러워하거나 혹은 자격지심에 
기가죽어 한없이 우울해지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언제나 싹튼다.

=생각 나누기=
뜻하지 않았던 네 남자의 동거..
답답한듯 하지만 그안에 에너지가 있고
희망이 있으며 빛이 보인다.
단순히 취업으로 인한 청년들의 이야기만
담았다면 조금 서운할수도 있겠지만
정년퇴직을하고 건물까지 갖고 있지만
마음 둘곳없어 집을나온 어른도 있다.
그리고 다시 회복이 시작된다.
속시원히 웃을수는 있는 결론은 아니지만
인생은 앞으로 계속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들과 함께 힘을 내보게된다.

=책속에 밑줄긋기=
중학교 때까지 장래희망은 닌자였다.
그 후로는 장래희망 이랄게 없었다.
그런건 수염이 나기 시작하면 비에 젖은
딱지만도 못한거지. 젖었다 마른 딱지는
광택을 잃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고.
70쪽

그놈이 말야. 평형점이 어딘지 모른단
말이지. 집,회사,회사,집. 이렇게
매일 왔다 갔다 하는데 말야. 그럼봐봐.
진폭이란게 뻔하잖아. 근데 평형점이
어디냐고. 생각해보니 말야. 그게
기껏 버스정류장이었다 이거야.
77쪽

따돌았던 시간을 벌주기라도 하든
통증은 이안의 몸을 샅샅이 누비고 다닌다.
어쩌면 그동안 좀 앓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이불을 덮고 죽 냄새를 맡고 있으니
달콤한 무력감에 사로잡힌다.
179쪽

자신까지 포함해서 다섯명이 저
물건들과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팔릴 줄 알고 들였더니 먼지만
뒤집어쓴 물건들, 한때 잘나가던
품목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손길이 뚝
끓어진 물건들과 말이다.
25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