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맛 좋아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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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만 살았어서 이제는 열심히 살고싶지 않은 여름이.

머리는 좋지만 늘 기가죽어 있어 열심히 살 의욕이 없는  세휘.

그리고 누가 뭐라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있는 은찬이.

 

몸 하나 편히 뉘일곳 없는 이 세 사람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가족보다 더 끈끈하다.

 

아무말 대잔치 인거 같은 이 세명의 청춘들의 대화는

늘 어딘가 조금 모자라 보이고 답답 하기 까지하다.

 더군다나 살던 집에서 조차

월세가 밀려서 쫓겨나듯 나오게 된다.

 

지구 온난화 탓일까? 

더 이상은 밭에서 농작물을 키울수 없어서

크고 높은 빌딩갈은 건물에서 과일과

채소를 키운다. 여름이가 좋아하는 수박은

감히 사먹지 못할만큼의 가격이고 

여전히 있는것들이 판을치는 세상이다.

 

더 이상 갈곳이 없는 이들은

부실공사로 망하게 생긴 아파트로

하우스 마루타가 되어 입주 하게된다.

(하우스 마루타 - 부실 공사 아파트 안에

  살면서 아파트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홍보하는 새로운 직업) 

 

아무 의욕이 없던 세휘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하우스 마루타 라는 일에 눈에 불을켜고 덤벼들고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너무도 열심히 일을 하게된다. 하지만

사기를 당하면서 상상도 못할 빚을 지게된다.

그 이후로 욕심이 없었던 세휘가

돈에 집착을 하게된다.

 

숨만 쉬어도 자꾸 빚 만 늘어나는 현실..

과연 이들의 삶에 빛은 있는걸까?

 

"나는 기가 질려서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났다.

프로가 되기에 노력이 부족했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무슨 노력을 얼마나 더 하란 말인가,

죽을만큼 땀 흘리고도 욕을 먹어야 한다면

안하고 말지,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비난이 이토록 억울하진 않을것이다."

43쪽

 

"나는 기계다. 기계다 ....

사람이 아니고 수박 줄기를 자르는 기계다.

감정이 없는, 생각이 없는, 그래서

아픈것도 힘든것도 모른다. 나는 기계니까"

170쪽


한줄평 

숨만 쉬어도 빛이 늘어나는 숨 막히는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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