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의 어둠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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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3권

1. 검은 얼굴의 여우
2. 하얀 마물의 탑
3. 붉은 옷의 어둠

시간적 순서는 '검은 얼굴의 여우'와 '하얀 마물의 탑'사이에 '붉은 옷의 어둠'이 있는 듯

탄광에서 일을 하던 모토로이 하야타가 탄광 주택의 사건에 휘말리고 간신히 사건은 해결했으나 탄광부는 그만둘 수 밖에 없어서 탄광을 떠나 도쿄로 상경한다.

일본의 패전 후 식량난에 암시장이 활발하던 때, 친하게 지냈던 동기 구마가이 신이치의 편지를 받고 신이치를 만나러 간다.

'패전 기념일'이 아닌 '종전 기념일' 로 부르는 8월15일.
그 다음날 암시장이 서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이름만 시장이며 대부분 땅에 돗자리만 깔고 그 위에서 물건을 팔던 소꿉장난 같은 가게가 데키야의 등장으로 조직화된 점포들로 바뀌게 된다.

그 데키야의 두목이였던 구마가이 신이치의 아버지 구마가이 조고로.

식량난에 비싼 암시장의 음식들.
조고로의 후의로 도움을 받은 하야타는 신세를 갚기 위해 호쇼지역으로 향한다.

'붉은 옷'이라 불린 의문의 괴인에서 시작된 너무나도 처참한 '붉은 미로의 붉은 옷 살인사건'

하야타는 이 사건도 잘 풀어갈 수 있을까

-
식량난으로 굶주리는 사람들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
위안부로 시작해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양팡

P106.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그녀들에게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쳤음을 긍지로 여기라"라는 뜻의 말이 건네졌을 뿐이다.

전쟁 중 국민을 버린 국가. 패전 후에도 크게 다른게 없다.
우리 나라에게 했던 짓을 자국민에게도 똑같이 저지르는 국가.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는 패전 후 일본을 감싸주기가 아닌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일본군 징용으로 끌려간 중국, 조선, 대만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과감하게 드러낸다.

일본 독자들은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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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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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을 따라 나간 단체 미팅에서 만난 한 살 많은 그 남자.
붙임성이 좋아 아주머니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그 남자는 엄마를 꼬드겨 다카요의 친정집을 담보로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했지만 쫄딱 말아먹는다.

연대 보증을 섰던 아버지는 집을 잃고 다음 해에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난다. 거기에 충격을 받은 엄마는 급격히 늙고 치매증상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설상가상 폭행까지 휘두르는 남편에게서 도망쳐 딸 아야나와 도쿄로 도망친 다카요.

콜센터에서 근무하며 근근히 살아가지만 지독한 클레이머들 때문에 병을 얻어 퇴사한다.

직장을 잃은 다카요는 임대료 체납 독촉장을 받게 되는데
임대료, 전기 요금, 핸드폰 요금, 아야나의 급식비까지.. 빚은 쌓이지만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개인 사채업자 '미나미'씨에게 돈을 빌리게 된 다카요.
미나미는 대체 누구길래 다카요에게 계속 돈을 빌려주는걸까

-
읽는 내내 내가 빚에 쫓기는 사람이 된 듯한 흡입력.
작가님 필력이 아주 그냥👍👍

전작
#스마트폰을떨어뜨렸을뿐인데
가 너무 엄청났어서 과연 그 정도로 쓸 수 있을까 싶었는데 괜한 걱정!
마지막 반전 결말까지 완벽했다.
책태기라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 순삭.

시가 아키라의 다음 책도 엄청 기대된다!
책 두 권에 마음을 뺏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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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경관 마르틴 베크 시리즈 4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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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4권

1967년 11월 13일 저녁
도로에서 벗어나있는 이층 버스.
버스 안은 시체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익숙한 한 명.

마르틴 베크의 부하 수사관 스텐스트룀

사망자는 총 9명.
그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를 따라가다 연결되는 16년 전 발생한 살인사건.

스텐스트룀은 왜 비번인 날 총기를 소지한 채 그곳에 있어야만 했을까


시리즈 1권 로재나에서 고생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던 스텐스트룀에게 왜 이런일이😭

코끼리 같은 기억력을 가진 멜란데르도
여전히 아내 잉아와의 사이가 껄쩍지근한 마르틴 베크도
아내 군과 사이가 좋은 콜베리도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단정한 맛 마르틴 베크 시리즈
앞으로도 쭈욱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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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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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첫 소설 덕분에 미국 문화계의 총아로 등극한지 1년 반 후 백지 공포증에 시달리게 된 마커스

원고의 집필은 하지 못하고 계약해지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위기에 있다.

그 때 연락하게 된, 책<악의 기원>의 저자이자 스승 해리 쿼버트

해리의 집에서 머물며 글을 쓰기 위해 마커스는 오로라로 향한다.

그리고 2018년 6월 12일
해리의 집 정원에서 오래된 유골이 발견된다.
놀라 켈러건

<악의 기원>으로 성공한 작가가 된 해리.
서른네 살 남자가 열다섯 살 소녀와 로맨스를 나누면서 영감을 얻어 썼다는 사실에 논란이 된다.

1975년 8월 30일 사라진 놀라
그리고 33년 후 2008년에 <악의 기원> 원고와 함께 발견된 놀라.

해리는 범인으로 지목된다.

해리의 무죄를 믿으며 형사 페리와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는 마커스.

수사를 진행할수록 점점 더 오리무중이 되어간다.

놀라가 사라진 1975년 8월 30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놀라는 지금껏 내가 사랑한 유일한 여인이었습니다. 다만 그 여인의 나이가 열다섯 살이라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그 빌어먹을 사랑은 왜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걸까요?"

영원히 안녕, 내 사랑 놀라.

1권 591p
2권 507p의 엄청난 벽돌

그럼에도 잘읽히는 책. 2권 중반부터는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2권이 50p도 안남았는데 어떻게 되는건지. 결말이 나오긴 하는건지 손에 땀이..

마커스의 엄마가 좀 속터지기도.

작가 조엘 디케르의 다른 책들도 엄청 궁금해진다. 추미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가가 멱살과 머리채를 다 잡고 끌고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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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잠든 사이에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지음, 권도희 옮김 / 비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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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박사이자 정치인인 작가
정치인들의 얽히고설킨 음모에 관한 스릴러

-
부르신 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는 퇴행성 뇌장애를 앓던 하워드 윈 대법관.
윈 대법관이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윈 대법관이 자신의 법적 후견인으로 지명한 서기 에이버리 킨.
사망한 아버지와 마약 중독자인 엄마. 본인은 도박 중독의 기미가 있다.

P29. "그녀에게 전해... 해답을 구하려면 동쪽에서 찾아보라고. 강을 봐야 해. 그 사이에 있는. 광장으로 가야해. 라스커. 바우어. 날 용서해."

에이버리가 법적 후견인을 거절할 경우 재혼한 아내 설레스트가 법적 후견인이 된다.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길 바라는 설레스트에게 후견인 자리를 넘겨줄 수 없었던 에이버리.

윈 대법관이 부려놓은 단서를 찾아 다니다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에이버리는 윈 대법관의 숙제를 풀 수 있을까

에이버리의 룸메이트이자 의사인 링.
윈 대법관의 변호사 노아.
윈 대법관의 아들 재러드.

-
추미스를 읽는 사람들이 그렇듯 처음부터 끝까지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너도 뒷통수 때릴거지! 언제 어떻게 때릴건데!
징글징글 의심병

체스, FBI, 국토안보부, 유전자 어쩌고..

탄탄한 이야기의 구성과 깔끔한 마무리지만 읽는 내내 쉽지 않다🥲

에이버리의 영리함은 👍👍
윈 대법관이 괜히 에이버리를 이용(?)한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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