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바닥 - 제44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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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안에서의 복잡한 파벌 싸움에 휘말렸다 좌천되어 대형 은행 시부야 지점에서 근무하는 융자과 과장 대리 이기 하루카.
외근을 나가던 중 입사동기 사카모토를 마주친다.
"너 나한테 빚진 거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남기고 떠난 사카모토

그리고 몇 시간 뒤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사한 채 발견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그리고 얼마 뒤 사카모토가 사망하기 한달 전 쯤 고객 계좌에서 돈을 인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사카모토가 담당하던 업무 인계 작업을 하던 이기는 사카모토가 혼자 무언가 조사하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 채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기는 사카모토에게 빚을 갚을 수 있을까

P397.
괴로워도 살아가야만 해.
살아 있으면 언젠가
괴로움을 잊을 수도 있어.
그렇게 믿어.

-
'한자와 나오키'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이케이도 준. 대형 은행에서 근무했던 이력 탓인지 이번에도 은행이 배경이다.

끝없는 바닥이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등장부터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이라니!

한자와 나오키 생각이 많이 나긴 했지만 다른 점은 일단 끝없는 바닥에서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는 것.

많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만 탄탄한 스토리 덕에 왜 이렇게 많이 죽어 나가는 건지 의구심이 들지 않음.

이번에도 이케이도 준의 책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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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목격자 - 대한민국 최고 DNA 감정 전문가가 들려주는 법과학의 세계
이승환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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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다투는 것은 결국 법과학적 증거이기 때문에 과학수사보다는 법과학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고 한다.

법과학은 CSI나 덱스터, NCIS같은 미드에서 많이 접했다.
거기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것도 있는듯

최근 읽다 실패한 살인범은 그곳에 있다 라는 책이 타이거의 참고문헌에도 등장하길래 재도전 중인데
이 책에도 등장 !

대략 어린 아이들을 살해한 용의자.
DNA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일치하자 용의자는 자백을 하게 된다. 경찰이 자백만 하면 금방 나갈 수 있다고 해서 허위로 자백을 했다는 것.
하지만 오랜 재판 끝에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한 기자의 도움으로 DNA 재분석을 하게 되고..
[이미 밝혀진 사실이지만 혹시 모르니 여기까지만]

DNA를 이용해 아동학대사건,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 등 많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장을 이야기 해 준다.

"열 명의 도둑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법과학자는 미드에서 나오는 것처럼 만능인도 아니며 때로는 단순한 과정을 지겹게 반복 해야하는 노동을 해야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직업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노력으로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을때의 뿌듯함과 희열은 엄청 나다는 것!

사건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그 희열은 엄청난데 그걸 풀어나가는 법과학자들의 희열은 더 대단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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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끔찍한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7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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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7권.

병으로 조기 퇴직한 전직 경찰서장 뉘만.
입원한 병실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목이 잘리고 복부도 베인 복막 사이로 칼에 찢긴 장기들이 밀려나와 있다.

마르틴 베크와 그 동료들은 범인을 찾기 위해 뉘만의 주위를 조사하는데

군 경력으로 빠른 승진을 했던 뉘만.
누군가는 늘 규정을 지키며 일을 했고 아주 좋은 사람이였다고 얘기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천하의 막돼먹은 경찰이었다며 최악의 개자식이라고 얘기한다.

부하들에게, 시민들에게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지르고 진정서도 접수되었지만 결국 묵살된다.

뉘만은 누가, 왜 죽였을까

P118. "왜냐하면 경찰관을 신고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걸 모두가 알기 때문이지. 보통 사람은 경찰에 대해서 아무런 법적 권리를 누리지 못해.일개 순경에게 제기한 소송도 이길 수 없는데 어떻게 경감에게 소송을 제기해서 이기겠나?"

-

사고뭉치 콤비 크리스티안손과 크반트.
그리고 붉은 머리카락의 악셀손😭

마르틴 베크가 보게 된 경찰의 추악한 모습이 씁쓸하다.

제목의 어느 끔찍한 남자는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

지금까지 7권의 시리즈 중 제일 재밌었음.
아직 3권이 남아있으니 더 재밌을거란 기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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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3킬로미터
이요하라 신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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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3킬로미터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 후 빚을 지고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치매를 앓는다.
치매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마트 일도 그만뒀다.

점점 제멋대로 구는 아버지.
그리고 심신이 지친 남자.
집과 토지를 헐값에 팔고 아버지를 양로원에 입소시킨 후 자살 사건 답사를 가게 된다.

P38. "어때요, 거짓말이 아니죠? 단 3킬로미터입니다. 틀림없이 지구상에서 여기가 제일 달과 가까워요."

📌하늘에서 보낸 편지
서른아홉 지사토.
대학 때 친구 남편의 부하 직원 기시모토.
기시모토가 데려온 오쿠하라.
지사토가 데려온 2 대 2 식사 모임

그곳에서 만난 기상청 직원 오쿠하라를 좋아하게 된 지사토.

'죄송합니다. 역시 저는 그날 나가지 말았어야 했어요. 기시모토가 하도 부탁해서 나갔습니다만, 제대로 거절했어야 했어요.'

P87. 이 사람은 욕망을 간단히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욕망 때문에 괴로웠던 사람이다. 아름다움을 미워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다. 역시 멋진 사람 맞잖아.

📌암모나이트를 찾는 법
부모님은 별거를 하게 되고 수험 스트레스로 위장 장애와 원형탈모가 온 도모키.

수험 공부를 중단하고 환경을 바꿔보고자 외가인 도미베쓰로 간다.

그곳에서 암모나이트를 캐는 도가와 할아버지를 만난다.

P125. "알기 위한 열쇠는 언제나 모르는 일 속에 있다. 그 열쇠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우선 뭘 모르는지 알아야해. 요컨대 안다와 모른다를 제대로 나누는 거야."

📌덴노지 하이에이터스
전직 기타리스트 데쓰 삼촌.
지금은 '블루스'를 한다.
음악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심의 삶 자체가 블루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

사사노 어묵집을 운영하는 다케루의 아버지이자 동생에게 손을 벌리는 백수

그 백수 삼촌에게 다케루의 형 마사루가 돈봉투를 건네는 것을 목격한 지인.

마사루는 왜 데쓰 삼촌에게 돈을 건넨걸까


P181."미카한테 말해줘. 인생에 후회는 으레 따라다닌다고, 그걸로 됐지 않느냐고. 그래서 블루스가 있는거라고..."

📌외계인의 식당
사카에 식당에 평일 저녁 8시 35분이면 꼬박꼬박 나타나는 플레이아 씨.
식당의 자랑거리인 오늘의 특선 메뉴도 있지만 항상 요일별로 다섯 종류의 정식을 번갈아가며 먹는다.

사카에 식당의 주인 겐스케와 딸 스즈카.
어느 날 스즈카는 신사 앞에서 하늘을 보여 '어이'라고 외치는 플레이아 씨를 보고 외계인이라고 생각한다.

P216. "그래. 정글이건 사막이건, 공장이건 밤거리건. 이 루페를 들여다 보면 진짜 내 자리가 보여. 이걸 받았던 무렵의 나로 돌아갈 수 있어. 내가 계속 나답게 있을 수 있는 용기를 얻어."

📌산을 잘게 쪼개다
전업주부인 '나'
산악 사진가가 꿈이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면서 가벼운 화상의 흔적처럼 조용히 사라졌다.

가족에게 무관심한 남편.
첫애라 너무 엄하게 키운 딸 마이.
너무 오냐오냐 키운 아들 하루히코.

'가족 모두가 나를 잘게 쪼갠다. 내 마음을. 내 사랑을'

P276.사람의 만남이란 참 신기하다. 인생이라는 경로의 분기점은 처음부터 지도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연한 만남이 멋대로 분기점을 만든다.

📌새내기 후지산
P293. "괜찮아. 원래 목표는 달성하거나 말거나 인생에 별 상관없는 걸로 해두는 법이야. 특히 우리 같은 인생 새내기는."



7개의 짧은 단편
작가님이 지구과학 전공이라 그런지 이야기 속에 과학 지식이 잘 녹아있다.

'감성 과학 미스터리'라고 하는데 미스터리보다는 힐링물에 가까운 느낌.

첫 번째 단편에서 등장한 택시 운전사가 주인공이고, 옴니버스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건가! 했지만

네, 이번에도 틀렸구요.
그냥 다 새로운 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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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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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향신사 종무소 관리주임 나오이 레이토.
부적도 팔지 않고 봉납 봉투도 없는 허름한 월향신사.

그곳에 시집을 팔겠다며 비치해 달라는 여고생 하야카와 유키나가 찾아 온다.
녹나무로 유명한 신사지만 참배하러 오는 손님들이 많지 않아 난감하던 레이토는 결국 시집을 맡아 준다.

그리고 그 시집을 계산하지 않고 그냥 들고 가다 걸린 구메다 고사쿠.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레이토의 이모이자 前 녹나무 파수꾼이었던 치후네의 초등학교 동창생 마쓰코씨의 아들이다.

지역 사업가 모리베 도시히코의 집에서 발생한 강도치상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구메다 고사쿠.

하필 녹나무 근처에 도난물품을 숨겨 놓아 월향신사도 형사들의 감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만든 모임에 치루네와 함께 참석하게 된 레이토.
그곳에서 뇌종양 환자인 중학생 남자아이 모토야를 만난다.

모토야는 인지장애와 달리 자고 일어나면 기억 자체가 사라진다.
그래서 매일 일기를 쓰는 모토야.

레이토와의 스타워즈 대화가 재밌었던 모토야는 레이토를 만나러 월향신사를 방문했다가 유키나가 쓴 시를 읽고 그림을 그리는데..

그 그림을 본 유키나는 모토야와 스토리와 삽화 작업을 함께하기 시작한다.

📌녹나무의 기념에는 두 종류가 있다.예념과 수념이다. 예념은 초승달이 뜨는 초하루 무렵에 행한다. 녹나무 안에 들어가 밀초에 불을 켜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염원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염원이 녹나무에 새겨진다. 염원을 받는 것을 수념이라고 하는데, 보름달이 뜨는 날 밤에 행한다. 예념한 이와 혈연관계인 사람이 녹나무 안에서 밀초에 불을 켜고 예념자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 그 염원이 전해져 온다.

P393.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책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림책이에요."

-
아껴읽고 싶었지만 시작한지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끝내버린 책
역시 히가시노 작가님!

녹나무의 파수꾼이 녹나무의 여신 밑밥?이여서 그랬는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신이 훨씬 재밌었다.

모토야를 생각하는 모토야의 부모님도
못미덥지만 믿어주고 싶은 고사쿠도
유키나의 어린 동생들도
유키나와 모토야의 책을 낭독하는 치후네도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끝까지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던 녹나무의 여신.
여운이 오래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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