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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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향신사 종무소 관리주임 나오이 레이토.
부적도 팔지 않고 봉납 봉투도 없는 허름한 월향신사.

그곳에 시집을 팔겠다며 비치해 달라는 여고생 하야카와 유키나가 찾아 온다.
녹나무로 유명한 신사지만 참배하러 오는 손님들이 많지 않아 난감하던 레이토는 결국 시집을 맡아 준다.

그리고 그 시집을 계산하지 않고 그냥 들고 가다 걸린 구메다 고사쿠.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레이토의 이모이자 前 녹나무 파수꾼이었던 치후네의 초등학교 동창생 마쓰코씨의 아들이다.

지역 사업가 모리베 도시히코의 집에서 발생한 강도치상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구메다 고사쿠.

하필 녹나무 근처에 도난물품을 숨겨 놓아 월향신사도 형사들의 감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만든 모임에 치루네와 함께 참석하게 된 레이토.
그곳에서 뇌종양 환자인 중학생 남자아이 모토야를 만난다.

모토야는 인지장애와 달리 자고 일어나면 기억 자체가 사라진다.
그래서 매일 일기를 쓰는 모토야.

레이토와의 스타워즈 대화가 재밌었던 모토야는 레이토를 만나러 월향신사를 방문했다가 유키나가 쓴 시를 읽고 그림을 그리는데..

그 그림을 본 유키나는 모토야와 스토리와 삽화 작업을 함께하기 시작한다.

📌녹나무의 기념에는 두 종류가 있다.예념과 수념이다. 예념은 초승달이 뜨는 초하루 무렵에 행한다. 녹나무 안에 들어가 밀초에 불을 켜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염원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염원이 녹나무에 새겨진다. 염원을 받는 것을 수념이라고 하는데, 보름달이 뜨는 날 밤에 행한다. 예념한 이와 혈연관계인 사람이 녹나무 안에서 밀초에 불을 켜고 예념자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 그 염원이 전해져 온다.

P393.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책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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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읽고 싶었지만 시작한지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끝내버린 책
역시 히가시노 작가님!

녹나무의 파수꾼이 녹나무의 여신 밑밥?이여서 그랬는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신이 훨씬 재밌었다.

모토야를 생각하는 모토야의 부모님도
못미덥지만 믿어주고 싶은 고사쿠도
유키나의 어린 동생들도
유키나와 모토야의 책을 낭독하는 치후네도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끝까지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던 녹나무의 여신.
여운이 오래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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