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미카의 거짓말
에미코 진 지음, 김나연 옮김 / 모모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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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사무소에서 20달러 시급을 받으며 일한 미카.
넉넉하지는 않지만 일은 쉬운 편이였고 급여도 좋았지만 회사가 어려워서 해고를 당한다.
그리고 해고와 함께 성희롱을 당한 미카.

대형 할인 마트에서 장을 보던 미키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저는 페니라고 하는데요. 페널로페 캘빈이요. 제가 그쪽 딸인 것 같아요."

온라인 검색 사이트에서 돈을 쓰고 미카를 찾았다는 페니.
미카가 열아홉 살이었던 16년 전 입양을 보낸 여자아이다.
입양을 보내며 이름은 꼭 내가 짓고 싶다고 우겨 지어준 이름.

5년 전 캐롤라인 캘빈이 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받고 미카는 페니와 연락하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아이의 양부인 토머스가 미카의 부탁을 거절했다.

그리고 페니와 계속 연락을 하던 미카는 조금씩 거짓말을 하게 된다.

잦은 해고를 당하고 통장에 잔고가 없어서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고, 친구 하나의 집에 얹혀 사는 미카가
갤러리가 있고, 집도 있으며, 전 세계를 여행하고 성공한 남자 친구도 있는 미카로.

미카가 되고 싶었던, 예전의 미카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모습으로..

페니가 친엄마를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어서, 페니가 존경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열여섯 번째 생일에 조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은 페니는 미카를 만나러 오겠다고 한다.

미카의 완벽한 거짓말은 어떻게 될까?

P65. 원하지 않았다고? 아니, 페니를 원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미카는 페니를 가질 수 없었다. 미카카 원했던 건 페티가 자신보다 더 나은 가족과 함께 살고 성장하는 것이었다.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과. 미카는 페니를 사랑했고, 페니를 키울 수 없다는 게 부끄러웠다.

P162. 내가 항상 귀를 기울일게. 내가 늘 네 곁에 있을게. 난, 언제나 너를 믿을게.

-

빨리 읽을 생각은 없었지만 앉은 자리에서 300P를 읽고 외쳤다. 이 책 대박이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꿈을 잃고 의욕없이 살던 미카.
페니에게 더 나은 사람으로 보여지길 원했던 미카.

입양, 이민자, 모성애, 엄마
많은 주제들이 있지만 이 책은 미카의 성장소설이 아닐까

길을 잃은 미카에게 페니가 나타나며 과거에서 벗어나 함께 성장하는 페니와 미카.

엄마가 있었거나 엄마였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말이 많이 와닿았다.

엄마가 있었던 게 아니라 지금도 있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 엄마한테 잘해야겠다 생각은 하지만.
생각만으로 끝난다는게 함정
노력하겠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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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에이저
신아인 지음 / 한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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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이자 올해 가장 주목받는 한국의 여성 리더10인에 선정된 강해수 경정.
이혼 후 아들 도윤의 학군을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한다.

도윤이 전학간 명문고등학교에서는 한창 학생회장 선거가 진행중이다.
교내 커플로 유명한 준우와 은비가 회장, 부회장 한 팀
태은은 이사장의 딸이자 명문고 여왕벌인 은조와 한 팀이다.

그러나 갑자기 시시해졌다는 은조.
팀을 이룰 부회장 후보가 사퇴하자 태은은 새로운 후보를 찾는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도윤.
태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도윤은 훤칠한 키와 단단한 몸, 여리고 앳된 얼굴까지. 외모가 여러모로 쓸모가 있을듯하다.

한편 경찰대한 범죄학 교수가 목표인 해수.
교수직을 발판으로 경찰대학장 자리까지 올라갈 생각인 해수는 고등학교 시절 최초의 프로파일링을 하게 된 용범과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도윤의 학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P131. 당신들이 경찰이라면 누가 죽였는지만 보지 말고 왜 죽였는지 조사해봐.

P332. "소년범. 종종 사회의 공분을 자극하는 이름이죠. 어른들조차 상상하기 힘든 잔인한 범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면서도 아직은 미성년이란 이유로 처벌이 유예되는 소년범. 우리 사회가 소년법이라는 관용을 베풀며 미성년을 보호하는 이유는 그들의 인격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들을 보상펴야 할 어른들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이 법의 취지죠."

-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지은 죄보다도 가벼운 처벌을 받는 소년범.

처벌보다는 교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같은 죄를 지었어도 나이에 따라 값이 다르게 매겨진다는 소년법.

촉법소년임을 무기로 계획적으로 저지르는 범죄들.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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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제닝스 지음, 권경희 옮김 / 비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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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에 맞서 가두시위에 참가했다가 25년을 왕궁이라 불리던 교도소에 수감 후 출소한 새뮤얼.

간신히 여동생을 찾지만 이미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하나뿐인 아들도 사망했다.

아이 둘을 혼자 키우던 여동생은 새뮤얼까지 거둘 여유가 없다.
일자리를 찾아주겠다던 여동생이 들고 온 등대지기를 구한다는 신문 광고.

그렇게 시작한 등대지기 일을 23년 동안 해온 새뮤얼.

23년 동안 일하며 새뮤얼이 발견한 시신은 모두 서른두 구.
처음엔 발견할 때마다 신고를 했지만 다른나라 난민들이 도망치다 물에 빠져 죽을 때마다 섬으로 올 수는 없다는 정부.

새뮤얼은 결국 시신이 떠내려올 때마다 처리를 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드럼통과 함께 발견된 남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정신을 차리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
얼마전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침몰된 난민선에 타고 있던듯 하다.

이 섬은 나의 섬이다. 다른 사람에게 뺏길 수 없다.

P208. "이것은 땅이다. 나는 땅을 맛보았다. 땅은 내 핏속에 들어 있다. 땅이 내 몸이고 내 몸이 땅이다. 두려움 없이 땅에 맹세항다. 나는 죽으면 땅으로 돌아가 다시 태어날 것이다. 피와 불로 맹세하나니, 땅은 나의 것이고 내가 땅이다."

P228. 만약 더 용감했다면, 살인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

오랫동안 감옥 생활을 한 새뮤얼은 아직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아들은 갓난아이고, 동생은 십 대 여자아이다.

많은것이 변해버린 세상이 두려운 새뮤얼.
그래서 혼자 섬에 있는 등대지기의 삶이 좋다.

섬으로 오게 된 남자와 함께하며 정신이 혼란스러워진 새뮤얼.
짧은 시간동안 두려움으로 인한 피해망상이 생기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기억이 떠오른다.

여긴 내 땅이다. 난 이 땅을 포기하지 않는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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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은희 옮김 / 부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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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쌍생아
한 남자를 죽이고 금고의 돈을 훔쳤다가 사형 판결을 받게 된 남자.
더 전에 또 한 사람을 죽인 일이 있었다며 아내에게 자세한 얘기를 전해달라고 한다.

2. 붉은 방
세상이 지루해서 견딜 수 없어 클럽을 만들어 색다른 흥분을 찾으려 모인 일곱 명의 남자들
그리고 신입 회원 T가 들려주는 이야기.

T가 발견한 유희는 살인이었다.
그것도 무려 99명의 목숨은 빼앗은.
마지막 100번째는 과연 누구일까

3. 백일몽
변두리에서 끝없이 이러진, 곧고 넓은 먼지투성이의 큰길을 걷고 있던 '나'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
그리고 연설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4. 1인 2역
놀고 먹기를 좋아하던 백수 한량 T
자신의 방탕한 생활에 대한 아내의 질투를 막기 위해 기상천외한 짓을 하기 시작한다.

5. 인간의자
여류 작가인 요시코에게 온 편지.
의자를 만드는 직공이라는 남자.
자신이 만든 의자에 앉아 공상에 잠기는 것을 즐기던 남자는 의자가 가는 곳은 어디건 함께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의자의 속을 뜯어 만든 공간에 들어가게 된 남자.


6. 가면무도회
친구의 추천으로 '20일회'라는 클럽에 가입하게 된 남자
색다르고 특별한 자극을 원하는 사람들.
남자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혹적인 클럽에 완전히 중독되어 탈퇴할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었다.
그러나 그 재밌던 모임을 5개월만에 탈퇴하게 되는데 ..

7. 춤추는 난쟁이

특별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시던 곡예사들.
열한두 살쯤 된 어린애의 몸에 서른 살 남자의 얼굴을 한 로쿠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술을 못마시는 로쿠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동 던지기 놀이라며 로쿠의 미간을 손바닥으로 쳐서 밀고 떠밀려 오는 로쿠를 다시 붙잡아 미간을 쳐서 다시 굴리는 등 학대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장기자랑으로 마술을 시작하는 로쿠.

8.독풀
친구와 산책을 나가게 된 남자가 발견한 독풀.
그리고 동네의 임산부들이 유산을 하게 된다.

9. 화성의 운하
무서운 악몽을 꾼 남자.


10. 오세이의 등장
폐병 환자 가쿠타로.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수명에 엄마까지 잃어야 하는 자식을 생각해 참고있다.
어린 아들 세이치가 데리고 온 친구들.
가쿠타로는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11. 사람이 아닌 슬픔
작은 동네의 잘생긴 미남자 가도노와 중매로 결혼하게 된 교코.
가도노는 친구도 적고 여자를 싫어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러나 결혼 후 다정하고 상냥하게 대해주던 남편.
반년 정도 지난 뒤 남편은 조금씩 달라진다.
서재를 놔두고 깊은 밤 창고 2층에서 독서를 즐기던 남편.
교코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12.거울 지옥
유리, 렌즈, 거울 같은 것들에 강렬한 호기심을 느끼던 친구K.
거의 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렌즈광으로 변하고 만다.

13.목마는 돌아간다
아내와 아이가 셋이 있는 나팔수.
같은 목마관 직원 열여덟 살 먹은 처녀 오후유에게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오후유에게 연애편지를 건네는 남자?

14. 애벌레
전쟁에서 돌아온 남편.
양팔, 양다리를 잃고 귀가 먹고, 발성 기능에 이상한 장애가 생겨 말조차 할 수 없게 되어 돌아왔다.

15. 누름꽃과 여행하는 남자
기차 안에서 그림을 들고 여행하는 노인과 만난다.
그리고 노인이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

16. 메라 박사의 이상한 범죄
탐정 소설의 소재를 찾던 작가가 우에노 동물원에서 만난 묘한 인물.
그리고 기이한 달빛의 마력




-
16편의 짧은 단편들
가면 무도회는 '붉은 방'과 '1인 2역'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

춤추는 난쟁이 어디선가 분명 읽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뒤로 갈수록 기묘해지는 이야기들에 소름!

16편의 많은 단편들 중 제일 좋았던건 인간의자.
예상 가능했던 반전 하나와 헉! 했던 또 하나의 반전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책들은 많이 읽었지만 에도가와 란포의 책은 처음..인가?

아직도 무더운 요즘 날씨.
읽기 딱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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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 신화에 가려진 여자
제시 버튼 지음, 올리비아 로메네크 길 그림, 이진 옮김 / 비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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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중 막내인 메두사.
언니 스테노와 에우리알레는 죽지 않는 불사신이었지만 메두사는 인간과 같은 삶을 산다.

아테나가 빌려준 청동 방패를 거울 삼아 메두사의 목을 베고 영웅이 되었다는 페르세우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메두사의 이야기가 있다.

메두사에게 관심을 보이던 포세이돈.
그러나 본인의 삶을 사랑하고, 행복했던 메두사.

포세이돈이 태풍을 일으키고 익사시키려하자 원하는 건 뭐든 하겠다고 약속한 메두사.

메두사를 포기 하지 않던 포세이돈은 결국 거대한 폭풍을 일으킨다. 들판에 홍수가 나서 작물을 망치고, 바다에서 들어오는 물고기가 줄어 마을 사람들이 굶주리자 포세이돈은 메두사가 약속을 지키면 멈추겠다고 한다.

아름다운 메두사를 질투해 미워하던 마을 사람들은 메두사가 포세이돈을 꾀어낸 거라며 메두사를 바다로 보내야 한다고 한다.

그러던 메두사의 간청을 들어준 아테나.
아테나의 신전으로 가게 된 메두사는 결국 그곳까지 찾아낸 포세이돈에게 당하고 만다.

집으로 돌아온 메두사를 찾아온 아테나는 메두사가 신성한 신전을 더럽혔다며 메두사의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든다.

"잘 들어라. 너를 바라볼 정도로 어리석은 자는 화를 입을지어다!"

그렇게 자발적 유배를 위해 외딴 섬으로 들어간 메두사와 언니 스테노, 에우리알레

그 곳에 배가 한 척 들어온다.
길을 잃어 개 '오이레도'와 함께 찾아온 아름다운 남자 페르세우스.

머리카락이 뱀으로 변한 메두사는 페르세우스에게 '메리나'라고 소개를 한다.
바위를 사이에 두고 얼굴도 보지 못한채 대화를 나누는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페르세우스의 어머니 다나에와 결혼하고 싶었던 폴리덱테스.
페르세우스를 먼 곳으로 보내버리고 싶어 메두사의 목을 베라는 임무를 준다.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는 메두사의 목을 베어야하는 페르세우스.

메두사와 페르세우스는 신화와 같은 결말을 보게 되는걸까

P62. 나의 외모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존중하는 남자가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았다. 나의 생각과 행동, 나의 두려움과 꿈을 존중하는 남자. 내 삶에 그런 기적이 있을까?

P165. 나는 누군가 나를 보아주기를 원했다. 사랑을 원했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뱀들까지 전부 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을 원했다. 그러길 원한다고 인전하는 게 나약한 마음이 아님을 스테노가 일깨워주었다.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P175. 메두사는 내 이름이다.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인데, 페르세우스는 마치 신화에 나오는 괴물을 말하듯 내 이름을 말했다. 나는 신화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 자신이고 싶었다.

-

아름다우면 아름다운 대로, 추하면 추한 대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던 메두사.

누군가 자기를 제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아주기를 원했던 메두사.

나의 주인은 나였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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