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제닝스 지음, 권경희 옮김 / 비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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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에 맞서 가두시위에 참가했다가 25년을 왕궁이라 불리던 교도소에 수감 후 출소한 새뮤얼.

간신히 여동생을 찾지만 이미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하나뿐인 아들도 사망했다.

아이 둘을 혼자 키우던 여동생은 새뮤얼까지 거둘 여유가 없다.
일자리를 찾아주겠다던 여동생이 들고 온 등대지기를 구한다는 신문 광고.

그렇게 시작한 등대지기 일을 23년 동안 해온 새뮤얼.

23년 동안 일하며 새뮤얼이 발견한 시신은 모두 서른두 구.
처음엔 발견할 때마다 신고를 했지만 다른나라 난민들이 도망치다 물에 빠져 죽을 때마다 섬으로 올 수는 없다는 정부.

새뮤얼은 결국 시신이 떠내려올 때마다 처리를 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드럼통과 함께 발견된 남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정신을 차리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
얼마전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침몰된 난민선에 타고 있던듯 하다.

이 섬은 나의 섬이다. 다른 사람에게 뺏길 수 없다.

P208. "이것은 땅이다. 나는 땅을 맛보았다. 땅은 내 핏속에 들어 있다. 땅이 내 몸이고 내 몸이 땅이다. 두려움 없이 땅에 맹세항다. 나는 죽으면 땅으로 돌아가 다시 태어날 것이다. 피와 불로 맹세하나니, 땅은 나의 것이고 내가 땅이다."

P228. 만약 더 용감했다면, 살인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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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감옥 생활을 한 새뮤얼은 아직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아들은 갓난아이고, 동생은 십 대 여자아이다.

많은것이 변해버린 세상이 두려운 새뮤얼.
그래서 혼자 섬에 있는 등대지기의 삶이 좋다.

섬으로 오게 된 남자와 함께하며 정신이 혼란스러워진 새뮤얼.
짧은 시간동안 두려움으로 인한 피해망상이 생기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기억이 떠오른다.

여긴 내 땅이다. 난 이 땅을 포기하지 않는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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