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은희 옮김 / 부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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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쌍생아
한 남자를 죽이고 금고의 돈을 훔쳤다가 사형 판결을 받게 된 남자.
더 전에 또 한 사람을 죽인 일이 있었다며 아내에게 자세한 얘기를 전해달라고 한다.

2. 붉은 방
세상이 지루해서 견딜 수 없어 클럽을 만들어 색다른 흥분을 찾으려 모인 일곱 명의 남자들
그리고 신입 회원 T가 들려주는 이야기.

T가 발견한 유희는 살인이었다.
그것도 무려 99명의 목숨은 빼앗은.
마지막 100번째는 과연 누구일까

3. 백일몽
변두리에서 끝없이 이러진, 곧고 넓은 먼지투성이의 큰길을 걷고 있던 '나'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
그리고 연설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4. 1인 2역
놀고 먹기를 좋아하던 백수 한량 T
자신의 방탕한 생활에 대한 아내의 질투를 막기 위해 기상천외한 짓을 하기 시작한다.

5. 인간의자
여류 작가인 요시코에게 온 편지.
의자를 만드는 직공이라는 남자.
자신이 만든 의자에 앉아 공상에 잠기는 것을 즐기던 남자는 의자가 가는 곳은 어디건 함께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의자의 속을 뜯어 만든 공간에 들어가게 된 남자.


6. 가면무도회
친구의 추천으로 '20일회'라는 클럽에 가입하게 된 남자
색다르고 특별한 자극을 원하는 사람들.
남자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혹적인 클럽에 완전히 중독되어 탈퇴할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었다.
그러나 그 재밌던 모임을 5개월만에 탈퇴하게 되는데 ..

7. 춤추는 난쟁이

특별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시던 곡예사들.
열한두 살쯤 된 어린애의 몸에 서른 살 남자의 얼굴을 한 로쿠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술을 못마시는 로쿠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동 던지기 놀이라며 로쿠의 미간을 손바닥으로 쳐서 밀고 떠밀려 오는 로쿠를 다시 붙잡아 미간을 쳐서 다시 굴리는 등 학대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장기자랑으로 마술을 시작하는 로쿠.

8.독풀
친구와 산책을 나가게 된 남자가 발견한 독풀.
그리고 동네의 임산부들이 유산을 하게 된다.

9. 화성의 운하
무서운 악몽을 꾼 남자.


10. 오세이의 등장
폐병 환자 가쿠타로.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수명에 엄마까지 잃어야 하는 자식을 생각해 참고있다.
어린 아들 세이치가 데리고 온 친구들.
가쿠타로는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11. 사람이 아닌 슬픔
작은 동네의 잘생긴 미남자 가도노와 중매로 결혼하게 된 교코.
가도노는 친구도 적고 여자를 싫어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러나 결혼 후 다정하고 상냥하게 대해주던 남편.
반년 정도 지난 뒤 남편은 조금씩 달라진다.
서재를 놔두고 깊은 밤 창고 2층에서 독서를 즐기던 남편.
교코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12.거울 지옥
유리, 렌즈, 거울 같은 것들에 강렬한 호기심을 느끼던 친구K.
거의 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렌즈광으로 변하고 만다.

13.목마는 돌아간다
아내와 아이가 셋이 있는 나팔수.
같은 목마관 직원 열여덟 살 먹은 처녀 오후유에게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오후유에게 연애편지를 건네는 남자?

14. 애벌레
전쟁에서 돌아온 남편.
양팔, 양다리를 잃고 귀가 먹고, 발성 기능에 이상한 장애가 생겨 말조차 할 수 없게 되어 돌아왔다.

15. 누름꽃과 여행하는 남자
기차 안에서 그림을 들고 여행하는 노인과 만난다.
그리고 노인이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

16. 메라 박사의 이상한 범죄
탐정 소설의 소재를 찾던 작가가 우에노 동물원에서 만난 묘한 인물.
그리고 기이한 달빛의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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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편의 짧은 단편들
가면 무도회는 '붉은 방'과 '1인 2역'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

춤추는 난쟁이 어디선가 분명 읽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뒤로 갈수록 기묘해지는 이야기들에 소름!

16편의 많은 단편들 중 제일 좋았던건 인간의자.
예상 가능했던 반전 하나와 헉! 했던 또 하나의 반전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책들은 많이 읽었지만 에도가와 란포의 책은 처음..인가?

아직도 무더운 요즘 날씨.
읽기 딱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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