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없다. 그저 스토너의 지긋지긋하고 지난한 삶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 하지만 그 묘사가 독자들의 보편적인 삶과 맞닿아있어 오래 여운이 인다. 사실 여느 독자들보다야 작가의 말대로 스토너는 영웅이 맞다. 트루러브도 경험했으며 일에 대한 열정도 끝까지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 장을 넘긴 순간부터 5시간동안 화장실을 참으며 내리 읽어나가게만 한. 완벽한 서사와 심리묘사로 인한 서스펜스가 폭풍처럼 휘몰아쳐 나를 이여깃속 현장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등장인믈들이 실재하는 것같이. 아니, 모든 등장인물이 나였다. 방영 중인 드라마보다 원작을 추천하며, 심지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구매할 생각이다.
제목부터 끌릴 수밖에 없잖아요! 나도 이런 생각을 해봤으니까 ㅎㅎ 전자책이었을 때부터 출간되면 종이책으로 사서 봐야지했는데 재미있었어요. 큰 고난없이 행복하게 결말짓는 순수한 주인공의 모험도 좋았고 도깨비의 대돌격전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한 편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소소한 반전도 있었고요!
도서관에서 빌려봤다면 안 샀을텐데 조금 아쉽다. 위저드베이커리 이후의 소설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딱일거라는 평때문에 구매했는데 큰 반전이라거나 사유깊은 문장, 참신한 문체는 없었다. 역사소설이라고 해서 또 큰 부분을 다루는 줄 알았지만 그려지는 역사는 후반부의 몇 페이지뿐이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가볍게 읽힐만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