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창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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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꽤 됐음에도 리뷰를 아껴두었던 시간은 그만한 시간만큼 여운이 강렬했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먹먹했다.
역시 구병모 작가님은 단편보다 장편이 그 맛이 산다.
혹자들은 작가의 만연체 또는 어휘가 이해하기 불편하고 현학적이라 할 수 있겠으나 결코 현학적이라 할 수 없는 게 사물의 이름을 정확하게 명명하고 장면을 자세히 묘사해야 생생하게 영상처럼 틀어지는 연출이 있으며 철학적인 고찰이 반복되어 의도가 전달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친절하고도 다정한 남주도 없겠거니와 비참하게도 사랑받는 여주도 없겠다..
그래도 그 끝이 쭉 일관되게 사랑받는 쪽이었어서 다행이었지만 그 끝이 절룩이며 아스라히 페이드 아웃되는 장면이 90년대 뮤비같은 느낌이라 아련했다.
상처없이 이루어지는 사랑이 있냐는 작가의 말에 격감하며 또 어차피 우리는 서로를 오해할 수밖에 없는 각각의 단일 개체임에도 좋은 쪽으로 이해하며 의지하고 싶은 유약한 존재라는 것에 그냥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판타지인데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이어서 (나에게는),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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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 - 원하는 삶을 앞당기는 돈 자동 사냥 시스템
김지훈(포메뽀꼬) 지음 / 리더스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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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많은 투자에 관한 분석 리포트가 많지만 보다 직관적이고 쉽고 설득력있었다. 다소 시간이 부족하다 하는 분들이라면 에필로그만 보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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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의 생각 없는 생각 - 양장
료 지음 / 열림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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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의 아침식사‘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해서 독특한 사고를 엿볼 수 있을까하고 예약했는데 한 페이지도 제대로 읽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그냥 차르르 넘기기만 해도 아직 다 자라지 못한 미성숙한 사람의 허세 가득한 싸이월드감성 일기에 지나지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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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 과자점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6
김지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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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망졸망 귀여움이 가득한, 가을에 딱 어울리는 창작동화였어요
오랜만에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림책이라서 빨리 뒷장을 넘기며 결말이 보고싶었어요
잠이 솔솔 오는 저녁,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손으로 짚어가며 읽은 재미나고 몽글몽글 가슴이 간지러운 책이었습니다.
이 책 읽고 계수나무 향이 너무 궁금해서 가까운 수목원도 찾아보고 결국 향수도 구매했잖아요? 저도 이 계절 계수나무향기가 나면 나무에서 스르륵하고 열리는 과자점에 들어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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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2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2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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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것이 힘들 때에도 내 손으로 아이에게 밥 먹이는 일이 얼마나 진귀하고 감사한 일인지 매순간 느끼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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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4-08-27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죽이고 싶은 아이1은 봤는데,,, 혹시 후속편인가요. 마지막 열린 결말이 임팩트는 있었지만 넘 안타까웠어요!

go 2024-08-28 10:17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그 사건과 연결되어 나온 속편인데 전개나 내용이 1편처럼 빠르게 긴장감있고 궁금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작가의 말‘처럼 소설 속 인물에게 가장 책임있는 결말로 이어져서 꽉 닫힌 느낌이 좋아요! 전 속편 읽길 잘했다 생각들었어요 ㅎㅎ 그레이스님 오늘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부네요 산뜻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