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 ㅣ 두뼘어린이 7
김태호 지음, 홍하나 옮김 / 꿈초 / 2017년 4월
평점 :
생일이 되거나 명절이 되어 보름달을 보게 되면
누구나 한번쯤은 소원을 빌어 본 경험이 있을꺼예요.
저 역시 어릴 때는 늘 소원을 빌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어른이 되어서 생각한 소원은 아주 유치하기도 하고 그렇게 배포가 없었나? 싶을 정도로..참..마음이 어렸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소원은 크게 하나 있는 것보다는 여러개가 늘 있기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것도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자라왔구나 싶기도 해요.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도 요즘 들어 소원 타령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너도 역시 아직은 순수하구나 싶어요.

여기 그런 순수함이 그대로 있는 주인공 세구.
자신의 소원을 말하는 것 같은데..제목을 보게 되니..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 라고 합니다.
들어주세요 라고 해도 들어줄까 말까 하는데 들어주지
말라고 하니..
세구에게는 엄청난 일이 있구나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세구가 소원을
거부?하는 마음은 왜 들었는지...어른이 저도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저희 아들은 책 제목을 보자 마자 자기가 좋아하는 붕어빵도 나오지만..
제목이 정말 재미 있다면서 이 책 뭔가 숨겨져 있는 큰 비밀이 있을 듯 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하긴 엄마인 제가 봐도 이 책이 기존의 책 제목과는 다름
느낌에 더 호기심이 가기 시작하더라고요.
역시 저희 아들도 그런 느낌을 똑같이 받았나봅니다.

30년차 붕어빵 장수 황 도사로부터 전해 받은 전설의 붕어빵..바로 황금 붕어빵.
붕어빵을 먹으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에..살짝 의심이 가는 듯 했은...
우리의 주인공 세구는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에 몹시도 급한 마음인지라....반에서 1등을 해달라고 소원을 빕니다.
황금붕어빵...책 속에 그림 처럼 멋져보이네요.
저도 직접 만나고픈 마음이 듭니다.
얼마나 좋을까요 황금 붕어빵...황금이라...먹기가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소원을 이루어진다니.....꼭 먹어보고 싶은 마음을 같게 하네요. ^^

늘 학교에서 수학 시험을 보면 꼴등을 하는 세구에게는
아마도 소원으로 빌 만큼 아주 커다란 걱정 거리겠죠.
사실 어른이 되어서 막상 생각하게 되면 그다지 중요한일이 아님을 알지만...
그 상황에서 세구는 무엇보다 늘 공부를 못한다고 구박?하시는 선생님과..
늘 뒤에서 자신을 놀리고 위협을 가하는 상돈이에게 존재감 있고 자랑할 거리가 아마 1등이 였을 꺼라고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이 너무 구박해서 세구는 정말 슬퍼서 학교 가기 싫을 것 같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책이 슬픈 부분이 많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학교 다니는 저희 아들에게는 세구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셨다면 늘 슬픔 마음으로 살았을 꺼라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만큼 아이에게는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친구 못지 않게 큰 것 같습니다.

책 속 안에는 초등학교 생활의 아이들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완전 현실적이지는 못하지만...아이마다 다르고 늘 힘을 이겨내려고 하는 아이는 꼭 있기에..
동화이지만 왠지 상돈이라는 아이가 밉게 느껴집니다.

황금 붕어빵을 먹고 소원을 빌었지만..좀처럼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세구...
하지만 점점 자신의 소원과는 다른 방향으로 소원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시험볼때마다 1등이 되는 것 아닌..친구들이 점점 줄어들어 등수가 올라가게 됨을 알게 되고...
자신의 소원은 과정보다는 결과에만 치중한 탓인지....오히려 자신의 소원은 1등이 아닌 자신과 친한 친구들이 한명씩 전학가고 멀어짐을 알게 됩니다.
참.....1등이 되는 과정이 이리도 엉뚱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정말 책의 흐름이 이리도 전개되는 게 참 신기하면서 독특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매력에 책을 더 몰입하면서 읽게 됩니다.

친구들이 떠남에 슬퍼해서 자신의 소원이 이루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
세구는 소원이 어떻게 되돌아 오는지 점점 터득하게 됩니다.
소원으로 1등이 아닌 진짜 자신이 노력해서 1등이 된다면
아이들이 저절로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생각해보니 ..정말 소원이 이루지지 위해서는 소원보다 먼저 1등이 되도록 하면 된다는 사실.
자신이 공부의 1등이 아니라도 어느 활동에서 1등이 되면 친구들이 다시 온다는 사실에 더 열심히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친구를 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세구의 모습에 정말 진정한 1등의 모습과 내면의 멋짐이 그대로 나타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좀 긴 책이 였지만 어찌나 재미 있는지
한번 보더니 끊어서 보기 싫다고 하는 아들의 모습.
그래서 자야 하는데...1시간을 기다려 주었네요.
어차피 쉬는 날이니...ㅎㅎㅎㅎㅎ 책을 보다 혼자서
끽끽 되고 웃는 모습에 정말 좋아하는 구나 라고 느꼈답니다.
책을 보다 보면 전설의 붕어빵 사연이 나와요.
사실 워크지가 따로 있는데 쓰기 싫어하는 아들은 말로 열심히 이야기 하십니다.
정확하게 붕어빵 사연도 알고 있고...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도 이야기 해보았답니다.
어제 반마다 계주 선수를 뽑는데 1등을 못한 아들은 2등이라 아쉬워 했고..
그래서 다음엔 더 잘하자라고 했지만 어떻게 잘하냐고 울상만 짓었답니다.
허나 이번 책을 통해서 엄마랑 다시 이야기 했더니
고기도 잘 먹고 달리기 연습 좀 해야 겠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막상 생활 속에서 경쟁이라는 구도에 들어가면
사실 감정적으로만 크게 대하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아마 어른인 저도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차근 차근 생각해보고..자신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아가면 노력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던 자신의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또다른 경쟁에서도 자신의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인 저도 이 책 세구의 모습을 통해서 많은 생각과 살아가는 노력의 모습을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