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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04/pimg_7790131984282640.jpg)
<불편한 편의점> 으로 이미 유명한 김호연 작가님의 신작 <나의 돈키호테>
학생 시절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하는 애니 표지로 신간의 기대감이 커져 갔다.
이미 즐겁고도 감동깊게 읽었던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기에, 이번 신작은 고민 할 것도 없이 바로 보자마자 읽기 시작.
기존의 다른 소설에 비해 400페이지 넘는 두께이지만, 그래도 그 두께 따위는 신경쓰지 않게 되는 소설의 몰입감.
읽자마자 페이지가 쑥쑥 넘어가는 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역시~ 하며 감탄사를 부르며 재미 있게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504/pimg_7790131984282641.jpg)
<나의 돈키호테> 장편소설은 대전을 배경으로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만나고 함께한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시작한다.
주인공 솔은 사춘기 중등 시절을 회상하며 비디오 가게 주인인 돈아저씨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비디오 가게 중심으로 함께 한 소꼽친구들을 만나고 돈아저씨와 관련된 소식을 직접 찾고 추리하며 아저씨를 찾아간다.
어른이 되어 자신의 어린 시절의 가장 영향력을 주는 돈아저씨가 살아왔던 모습을 하나씩 알아가고
돈 아저씨와 관련된 많은 인물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주인공 솔이 알고 있는 돈아저씨는 과연 누구인지
글을 함께 읽으며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고 궁금증에 더 읽게 되는 몰입도를 갖게 되는 소설이다.
80~90년대생이면 알고 있는 동네 비디오 가게.
늘 신간 비디오가 나오는 날이면 설레고 먼저 받아서 보고 싶었던 어린시절 추억.
비디오 가게와 함께 만화책과 소설책을 대여 하기 시작한 곳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대여는 또 다른 취미가 되었던 그 시절.
OTT세상에 살고 있는 나의 아이에게는 너무나도 다른 아날로그 시절을 추억하게 되었다.
주인공 솔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솔이 된 듯이 어린 시절을 추억하니, 가독성이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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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저씨를 찾았을까? 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보면 아저씨의 생사 여부보다는 아저씨가 살아 온 세월 이야기에 감동하고 추억하는 과정이 더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대전은 내 사춘기 시절 아쉬움의 지역이기도 하다.
수학여행을 엑스포를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설레였던 그 시절.
결국 전학으로 가지 못했던 엑스포가 있는 대전.
이 한이 남아서 인지 부모가 되어 내 자식에게 보여준 엑스포는 지금은 찾는 사람이 없고 한없이 작아보인 곳이지만,
나에게는 한 없이 아쉬웠던 마음을 달랠 수 있었고, 이제는 성심당으로 유명한 빵맛집으로 즐거움을 갖다 주었다.
주인공 솔이처럼 고향은 아니지만 나만의 한이 있는 곳이라 더 반가움에 읽게 되는 <나의 돈키호테>
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솔이처럼 추억을 불러 일으키며 궁금증, 감동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에 추억하는 장편소설이기에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불편한 편의점> 만큼이나 감동 깊고 많은 요소들로 뭔가 모를 찡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라 권하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