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바리스타나 까페 창업을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나 역시 하루에 5~6잔은 기본으로 마실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커피에 대해 좀더 알아보고 싶고
아예 직접 제조하는 바리스타 과정을 배워보고 싶고
내친김에 자격증까지 따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퇴근 후 회사 근처에 다닐 만한 곳을 물색해두었었는데
아쉽게도 최근 회사일이 바빠지면서 잠시 보류한 상태이다.
여건이 나아진다면 언제든 시작할 마음의 준비는 항상 되어 있는
상태이다.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아메리카노에도 만족해하고 있을 때
우연히 커피 전문점에서 다양한 원두 중에서 기호에 맞는
커피를 선택해서 마셔야하는 상황이 생겼었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이름의 커피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다가
겨우 '오늘의 커피'로 주문을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 내가 마시던 커피의 세계와는
또다른 맛의 세계에 충격아닌 충격을 받았다.
그후 어쩌다가 핸드드립 커피메이커를 구입하게 되면서
약식이지만 본격적인 원두의 종류에 따른
커피의 맛을 비교해가면서 마시게 된 것이다.
무조건 까페라떼를 마시던 내가
원두의 종류에 따른 맛의 차이를 느껴가며 마시는
재미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다.
아직은 커피를 내리는 온도나 양, 방법 등의
고려없이 마구잡이로 추출해서 마시고 있지만
그럼에도 원두에 따라 다양하게 느껴지는
커피의 맛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그전에 느낄 수 없었던 '산미'의 맛은 먹을수록 매력적이다.
이러한 맛은 원두가 다양한 커피전문점 아니면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어
집에서 자유롭게 내려 마시게 된다.
어쨌든 그렇게 알음알음 커피의 세계를 경험하기 시작하니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욕심이 생겼던 것이다.

[홀릭 커피 & 바리스타]는 학원에 다니기 전에
먼저 보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보게 되었다.
얼마 전 허영만 화백의 만화 '커피 한 잔 할까요?' 시리즈도
구입해서
열독했는데 커피의 세계는 정말 알면 알수록 재미있기도 하지만
복잡하고 어렵기도 하다.
이 책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려고 준비하는 사람이나
카페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커피의 기본부터 자격증 준비, 창업 실무적인 부분까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part 1에서는 그야말로 커피의 기본부터 시작한다.
커피의 역사, 품종, 한 잔의 커피가 되기까지의 공정,
커피의 맛과 성분, 그리고 커피의 추출 방법까지
바리스타가 알아야 할 기본중의 기본을 담고 있다.
또한 커피와 관련된 직업, 자격증,
커피와 관려된 도구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알려준다.

저자가 실전에 경험이 많기 때문인지
초보자들이 간과하거나 실수하기 쉬운 부분들에 대한 조언도
예리하고 생생하다.
자격증을 취득할 때도, 까페에서 일을 할 때도,
까페 운영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그라인더는 커피 맛에
대부분의 영향을 미치는 커피콩의 분쇄도를 조절하여 커피의 추출성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장비이기 때문에 적절한 사용뿐만 아니라 관리에도
유의하여야 한다.
그러나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라인더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에스프레소 머신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
결론적으로, 커피를 만드는
재료는 커피원두와 물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전용 머신과 정수 필터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커피원두의 분쇄도를 조절하는
그라인더 구입에도 투자는 물론 분쇄를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p.58~59

part 2는 본격적인 커피 자격증 대비에
들어간다.
에스프레소의 추출 과정과 방법을
시험 기준에 맞춰 상세하게
알려주고,
그 추출 과정을 직접 사진으로
보여준다.
좋은 예는 물론, 좋지 못한 예도
보여주면서
왜 그러한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원인을 명쾌하게 알려준다.
수험생들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part3은 까페 창업시 필요한 본격 메뉴 실무를
다룬다.
에스프레소의 다양한 응용 메뉴를
조리 방법과 과정을 사진으로 꼼꼼하게 보여준다.
또한 TIP 박스를 두어 추가적으로 조언해줄 만한 내용들을 살며시
전해준다.

아는 만큼 보이고 이해되는 것은
커피에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그동안 조금씩 주워들은 것들이 정리가 되고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백문이불여일행!!
머리로만 아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을지니
이론으로 준비한 내용을 실제 몸으로 익힐 준비를 해야겠다.
세상을 잠시 멈추게 할 '한 잔의 커피'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