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이랄 수도 있고, 자세 때문일 수 있고.
최근 몇 년 전부터 어깨와 등, 허리의 통증을 달고 살고 있다.
직장인들 대부분이 그렇듯 컴퓨터를 하루 종일 다루다보니
어느 정도의 통증은 감수하고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 급격하게 나빠진 증세는
자다가 깨기도 하고 고개를 돌리는 것도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거기에 팔이 계속 저려오기까지 하니 더이상은 참기 어려워
병원에 가서 온갖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조금 차도가 있는 듯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너무 아프다 보니 여기 저기 주무르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는데
어느 순간 주무르다가 너무 시원한 지점을 발견했다.
팔 안쪽을 따라가며 주무르는데 뭔가 막혔던 것이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과 함께 고개를 돌릴 때의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아예 통증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고통이 훨씬 덜해졌고
자연스러워졌던 것이다.
이것이 뭐지? 정말 놀라는 느낌으로 양쪽 팔을 계속 주물렀다.
여기저기 주물러봤지만 처음 안쪽을 주무렀을 때의
그 쾌감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꾸준히 팔 안쪽을 주물러주었더니
어느새 통증이 거의 없어졌고, 고개도 자연스럽게 돌려지게 되었다.
이 신기한 경험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흔히 오십견이라는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위에 얘기를 해주고 싶었지만 딱히 이론적 근거가 없고
개인적인 경험이라 뭐라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얼마 후 거짓말같이
이 책 [하루 5분 기적의 경맥
마사지]를 보게 된 것이다.
아! 이거였구나!
확실치는 않지만 내가 경맥을 마사지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팔 안쪽을 주물렀다고 병원에 가야할 정도의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과연 누가 믿을 수 있을까.
그러나 이 책에 실려있는 경맥 마사지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가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물론 나보다 훨씬 심각했던 증상들이
전문가의 마사지를 받음으로써 더 많이 완화되었기 때문에
더 놀랍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이지만
그들의 경험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만일 내 자신이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었다면
아마도 과장광고라고 생각했을 지도 몰랐을 것이다.
"믿지 않았다. 마사지 한 번에 뱃살이 5센티미터가 줄어든다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마사지 후 늘어난 뱃살 때문에 입지 못했던 바지의 단추가 채워지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10년이
넘도록 계속됐던 불면증도 해소되었다. 이쯤 되면 지서현 원장은 내 삶의 은인이라고 해도 관언이 아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적처럼 건강해지기를 소망한다.
_ 김장훈(가수) ---p.7 <추천의 글> 中

내가 간단히 주무르는 것만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었던 것처럼
'만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경맥 마사지 방법은
정말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자가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따라서 주물러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꼭 요일과 부위에 집작할 필요는 없지만
경맥 마사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라고 한다.
만일 부위를 정해서 요일별로 하지 않으면
편한 곳만 많이 주무르고 어떤 곳은 전혀 주무르지 않게 되면서
더 불균형하게 되고, 이로인해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오히려 더 안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골고루 균형을 맞춰서 마사지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놓은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국내유일의 경맥 마사지 전문가로
숍에 와서 마사지를 받던 손님들이
집에서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다가
아예 책으로 펴내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소개한 방법은
누구의 도움없이도 혼자서 틈틈이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경락처럼 부위를 정확하게 알고 하지 않더라도
경맥은 언저리 비슷한 부위만 마사지해줘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경맥 마사지는 원리는 쉽고, 방법은 간단하며, 효과는 뛰어나다. 경맥
마사지의 목적은 몸속에 흐르는 기혈을 잘 순환시키는 데 있다 기혈 순환이 잘 되면 몸이 생명 유지를 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이 몸속으로 잘
돌아간다는 뜻이고, 그러면 자연스레 오장육부도 문제없이 제 기능을 한다.
방법은 더욱 간단하다. 그저 팔다리를 쓰다듬고 손끝, 발끝만 누르면 된다.
팔다리는 기혈이 순환하는 통로인 경맥이 위치하는 곳이고, 손끝과 발끝은 오장육부의 리모컨 역할을 해서 지접 오장육부를 관리해준다. 이렇게 쉽고
간단한 마사지만 해도 몸속에 수많은 독소와 노폐물, 그로 인해 생기는 습담까지 모두 없어진다. 노폐물과 습담이 없어지니 각종 통증부터 변비,
생리통, 주름, 기미와 스트레스까지 모두 치유된다. 특별한 도구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부작용도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오늘부터라도 팔다리를 쓰다듬고 손끝, 발끝을 누르며 몸의 기운을 순환시켜보자.
여러분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느껴질 것이다. ---p.9 <프롤로그> 中

책은 우선 경맥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준다.
경맥이 무엇인지 이해를 하는 단계이기에 어렵거나 복잡하지는 않다.
경맥 자체가 심플하고 접근이 편하기 때문이다.
"경락은 경맥보다 큰 개념으로 몸속에 기혈이 흐르는 모든 통로를 뜻한다.
경락은 경맥과 낙맥으로 나뉘는데, 경맥이 몸통을 세로로 관통하며 넓게 뚤린 고속도로라면 낙맥은 가로로 나 있는 좁고 고불고불한 오솔길이다.
경맥은 다시 12경맥(十二經脈)과 기경팔맥(奇經八脈)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12경맥'이다. 12경맥은 말 그대로
12개의 경맥으로 오장육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기경팔맥은 12경맥을 보조하는 일을 한다.
우리가 12경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12경맥을 만지고 주무르는
것만으로도 원활하지 않던 기혈 흐름이 좋아져서 몸속에 쌓인 습담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경맥 마사지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기혈은 경맥이라는 통로를 타고서 온몸을 순환하고, 경맥 마사지는 그 순환이 잘 되게 도와주는 마사지 건강법이다. (...) 이것과 같이 몸속 곳곳에 노폐물이 잔뜩 쌓여서 막혀 있을 때 경맥이라는 통로를
자극해서 그 안에 노폐물 때문에 정체돼 있던 기혈을 다시 잘 흐르게 하는 게 경맥 마사지의 원리다.
더불어 12경맥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오장육부에도 마치 그 부위에 직접
손을 대고 마사지 하는 것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오장육부의 각 장기에 기운이 빠지거나 넘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준다." ---p.31~32

우선 오장육부 균형도 자가 진단표로 얼마나 몸이 불균형 상태인가를 체크한다.
16개 이상이면 균형이 깨지는 생활을 하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고,
41개 이상 나오면 이미 균형이 많이 깨진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경맥 마사지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경맥 마사지를 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호흡법, 마사지 순서, 복장, 장소, 마사지 전과 후에 할 일 등을 안내한다.

다음으로 마사지를 하는 기본 테크닉부터 알려주는데
외우고 배울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데일리 경맥 마사지 프로그램'으로 들어간다.
월요일에는 손끝, 발끝 만지기
화요일에는 팔 안쪽, 손가락 만지기
수요일에는 종아리 안쪽, 발바닥, 발가락 만지기
목요일에는 종아리 바깥쪽, 발가락 만지기
금요일에는 팔 안쪽, 손가락 만지기
토요일에는 종아리 앞쪽, 발가락 만지기
일요일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일주일 동안 경맥을 골고루 풀어주었으므로
전체적으로 만져주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스트레칭을 먼저한 후 제시된 프로그램에 따라 하면 된다.

데일리 프로그램 외에도 오십견, 허리통증과 같은 통증별,
소화불량이나 눈피로 등과 같은 증상별,
그리고 만성피로나 스트레스와 같은 활력 충전을 위한 경맥 마시지는 물론
얼굴 부기나 이마 주름같은 미용을 위한 경맥 마사지도 소개해준다.
데일리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증상이나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추가로 하면 좋을 듯 싶다.
뭐니뭐니해도 간단하고 효과적이라 당장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경맥 마사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따라해보면서 읽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곳의 통증이, 시원함이 교차하면서
몸이 전반적으로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꾸준히 프로그램에 맞춰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겨울철 외부활동도 줄어들면서 몸이 더 무거워지고 있는데
올 겨울에는 경맥 마시지를 꾸준히 하면서
균형있는 몸을 만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