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수비학 - 운명을 바꾸는 행운의 숫자를 조합하라
하리쉬 조하리 지음, 이혜안 옮김 / 물병자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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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 타로를 배웠었다.

지금의 혼란에 대한 답을 어떤 힘에 의해서 알 수 있다면

조금은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호기심반 재미반으로 시작했는데

결국 배울 수 있는 끝까지 배우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실전으로 상담을 하지 않다보니 점점 잊어버리고

막 배웠을 때에 비해서 감각도 떨어져버렸다.

몇 개월을 걸쳐 애써 배웠는데 잊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워

가끔씩은 카드를 꺼내 상기해보기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되새기고 있는 중이다.

 

 

[수비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이런 노력의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타로의 종류는 다양한데 내가 배웠던 카드는

마이세유 카드와 호로스코프 벨린 카드를 함께 사용하고,

수비학으로 해석해서 답을 얻는 방식의 카드였다.

수비학이라고 해도 그냥 정해진 규칙에 따라 계산을 해서

암장으로 답을 구하는 정도였는데 그때 처음으로

수비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그렇게 스쳐가듯 잠시 봤었는데

이 책의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수비학]이라는 책의 부제를 보니

타로의 수비학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 지 궁금해지고 하고 

숫자를 통해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서문 첫 장, 첫 줄은 이렇게 시작한다.

 

"수비학은 인간 행동의 열쇠로서 숫자를 사용한다. 수비학은 인간 성격의 깊이를 재는 마음의 직관적인 능력을 사용하는 비교적 배우기 쉬운 체계이다.

-중략-

수비학은 대우주와 소우주를 연결시키는 체계이다." ---p.7~8

 

처음에는 숫자를 통해서 그 사람을 안다는 것이 가능할까

살짝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실은 우리에게 익숙한 점이나

사주 역시 생년월일과 생시 등에 의해 부여된 숫자를 통해서

과거든 미래든 알아낸다는 것이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방법만 다를 뿐 수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아주 오래되고 익숙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인도의 수비학에서는

사이킥 숫자(생일을 더해서 한 자리루 만든 수),

데스티니 숫자(태어난 연도, 월, 날짜를 더하여 얻은 전체 한 자리 수)

이름 숫자(철자에 주어진 수비학의 값을 더하여 얻은 수)만 알면 된다.

또한 각 숫자는 행성의 영향을 받는다.

숫자 1은 썬, 2는 문, 3은 주피터, 4는 라후, 5는 머큐리,

6은 비너스, 7은 케투, 8은 새턴, 9는 마스다.

 

책에서는 행성과 숫자별로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때문에 먼저 자신의 사이킥 숫자와 데스티니 숫자, 이름 숫자를

구해야 한다.

사이킥 숫자는 생일날짜를 더해서 한 자리 수로 만든다.

나의 경우는 18일에 태어나서 1+8=9로 9가 된다.

데스티니 숫자는 태어난 연도, 월, 날짜를 더해서 얻는다.

예를 들어, 저자는 1934년 5월 12일에 태어났기 때문에

1+9+3+4+5+1+2+=25=7이 된다.

그러나 25도 의미있는 숫자가 된다고 한다.

7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2와 5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값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온 수 역시

우위가 있으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조금 난감한 이름숫자이다.

저자의 이름은 하리쉬 조하리 HARISH JOHARI이다.

각각 주어진 철자값을 구해서 계산을 하면 7이 나오게 된다.

우리의 경우도 이름을 영어철자로 바꾼 후 계산을 하면 된다.

역자는 친절히 이 부분은 따로 박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영문이름을 어떤 철자로 사용하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 좀 의아했다.

 

"이름에서 단어나 철자를 덧붙이거나 빼기 전에 제시된 이름 숫자를 점검해야 한다. 때로는 이 덧붙임이 좋은 운을 가져올 수 있고 행복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름 숫자는 작가, 시인, 건축가, 정치인과 같은 그런 전문가에게 매우 중요하다. 사이킥 숫자와 데스티니 숫자와 달리 이름 숫자의 영향이 사후에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름 숫자는 또한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사이킥 숫자나 데스티니 숫자와 좀더 조화롭게 된다. 이름 숫자와 사이킥 숫자의 조화는 우정과 사회관계에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름 숫자와 데스티니 숫자가 조화로운 사람은 사후에 기억된다. 이름 숫자는 생애 내내 개인의 정체성과 함께 진동 패턴을 만든다. 전체 이름의 첫 철자는 그 이름에서 어떤 다른 철자보다 더 많은 영향력이 있다." ---p.23

 

주위에서도 일이 안 풀려 개명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사주역학에서 기본값에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듯

수비학 역시 1~9까지 수의 기본 특성을 이해한 후에는

두 자리 숫자의 '결합된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럴 때 좀더 정확하게 개인의 특성을 탐지해낼 수 있다고 한다.

그 전에 '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든 숫자는 우주 에너지의 신비로운 대리인이다. 그것은 정말로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라 상징이다.

-숫자는 천체와 연결되고 천체의 영향을 받는다.

-측정 가능한 주파수를 방출하는 이들 천체는 기질을 통해 그들의 영향을 미친다.

-숫자는 인간의 성격과 모든 유한한 존재에 핵심을 제공한다.

-모든 숫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모두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숫자가 단순히 개수를 표시하거나 계산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 고정관념이 깨졌다.

'숫자'에 과학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해석할 수도 없는

어떤 에너지가 존재하고 그 에너지가 영향을 미치는

공간, 세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고유 숫자를 구한 후 참고할 수 있도록

행성과 함께 숫자 1~9까지 각 숫자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의미를 설명해준다.

숫자에서는 사이킥 숫자, 데스티니 숫자, 이름 숫자를 각각 풀어주고,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이킥 숫자를 기준으로

약한 기간, 강한 기간, 좋은 날짜, 좋은 요일, 좋은 색깔, 보석용 원석,

명상, 신성, 만트라, 썬의 얀트라, 건강과 질병, 단식, 우정, 로맨스,

생애의 좋은 나이, 특별한 주의까지 비교적 상세히 설명을 해준다.

 

 

마지막으로 다른 숫자를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도 상세하게 안내한다.

9개의 숫자를 모두 다룬 후에도 사이킥 숫자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표로 정리해주어 쉽게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또한 수비학으로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역시나 간단한 계산만 하면 연도별로 정리한 페이지에서

해당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행성과 숫자의 특성에 익숙해지면

권말에 표로 정리되어 있는 '숫자의 관계와 특성 표'만 보아도

쉽게 내용을 확인하면서 활용해볼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한 번 훑어본 것에 불과해서

아직 전체적인 감을 잡은 정도인 것 같다. 

처음에는 외계어같았던 내용들이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익숙해지면서 점점 친근해지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은 놓치고 넘어간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연결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사실 더 많은 것 같다.

나의 숫자를 먼저 찾아서 맞나, 맞지 않나 하는

사실 확인을 하면서 읽다보니 산만해지기도 했다.

다시 꼼꼼하게 읽어보면서 이번에는

진짜 '숫자'의 세계, 수비학의 신비한 힘을 경험해봐야겠다.

 

 

각 숫자별로 '만트라'라고 하는 주문같은 것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자신의 숫자에 해당하는 만트라를 따라서 읽다 보면

희한하게도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경건해진다.

이런 과정이 바로 숫자를 통한 명상이요,

'수비학'을 대하는 기본 자세가 아닐까 한다.

자, 이제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경건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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