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분 감성영어 - 지친 하루의 끝, 당신의 감성과 지성을 모두 채워줄 1분의 기적 하루 1분 영어
YM기획 엮음, 성재원 감수 / 베프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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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영화를 즐겨보고 있다.

2시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딱히 한 것도 없었을 시간이 아까워

현실로 빠져 나왔을 때의 헛헛한 마음이 싫어서

한동안 영화를 즐기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영화보는 시간 자체가 즐겁다.

정말 좋은 영화를 만났을 때는 더없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영화라할지라도

그저 다른 세계, 다른 공간, 다른 시간으로 들어가

다른 삶을 느끼고 나온 것만으로도

새롭고 행복한 느낌을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 1부 감성영어]는 그래서 너무 반갑고 반가웠다.

영화를 보는 시간이 즐거워진 만큼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고, 발견하는 과정도 즐기게 되어서

'영화'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이 번쩍, 귀가 쫑긋해진다.

게다가 그 영화로 영어까지 배울 수 있다니...

금상첨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출퇴근 시간을 쪼개서 영어를 배우고 있던 차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책이 도착하기만을 학수고대했다.

 

그런데...

왜 영화영어 혹은 영어대사 영어가 아니라 감성영어일까?

아마도 영화 속 명대사가 주는 잔잔한 감동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주려는 목적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꼭 달달 외우지 않아도 마음의 따스한 위로가 되는

영어 한 문장이 가슴을 적셔주다 보면

감동과 함께 영어 실력도 자연스럽게 늘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은 감동을 주는 한 마디 대사와 함께

감성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와 사진들을

시원하게 배치시켜놓고 있다.

거기다가 영어 문장에 대한

감성이 뚝뚝 흘러넘치는 코멘트라니!

영어를 빼고라도 지면 가득 생생하게 말을 걸어오는

사진과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흩어져가는 시간들을 영어로 잡고 싶다면

하루에 딱 1장, 1문장만(여러 문장도 물론 많지만) 만나면 된다.

부담없이.

그리고 함께 실려있는 QR코드를 찍어

영화 예고편을 보거나 영화의 명장면을 즐기거나

OST를 듣거나 영화 소개 영상을 듣거나 하면 된다.

사진을 좀더 응시하며 영화와 영어문장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다.

그렇게 감상을 마친 후에는

저자가 전하는 영어 문장에 대한 메시지를 읽으며

공감을 해보고...

마지막으로는 영어 문장의 팁을 읽으며 마무리.

출근길 혹은 퇴근길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낭만 영어공부법이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가지 않았나요?

취업 준비하느라, 야근에 회식까지 해내느라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어 살아야 하고, 그 와중에 썸도 타고 데이트도 해야 하고...

그렇게 일상을 쫓기다 보면 잊어버리고 지나가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소중한 사람, 소중한 감정, 소중한 시간들.

영화 한 편 마음 놓고 볼 시간이 없고, 아무 생각 없이 소설 한 권 읽으며 뒹굴자니 그저 논다는 죄책감이 엄습해온다면, 이 책은 어떤가요? 하루 단 한 장, 아름다운 석양이 내려앉는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지친 하루를 어루만져 주는 폭신한 이불 속에서, 때로는 따뜻한, 때로는 눈시울이 붉어지는 영화 속 한 장면을 만나보세요. 죄책감은 걱정 마세요. 아름다운 명대사들을 마음에 새기다보면 어느새 수백 개의 영문장을 익힐 수 있답니다. 억지로 펜을 들고 밑줄을 긋고 달달 외우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루 1분, 당신의 마음을 뜨겁게 물들인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잊지 마세요. 당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아름다움 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걸. --- p.6~7 프롤로그 中

 

책은 총 세 파트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Love

두 번째는 Life

세 번째는 You

 

사랑만큼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것이 또 있을까.

수많은 영화들 속에....

아마도 사랑에 관한 대사가 가장 많지 않을까....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The first day I met Bryce Loski, I flipped.

내가 블라이스를 처음 만난 순간, 나는 사랑에 빠졌다.

 - 플립(Flipped, 2010) --- p.20

 

 

사랑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아니 오히려 상대의 약점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한참 후에나 깨닫게 된다.

 

 

 

Affection is when you see someone's strengths,

love is when you accept someone's flaws.

애정은 누군가의 강함을 보는 것이고

사랑은 당신이 누군가의 결함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원데이 (One Day, 2011) --- p.41

 

 

그런 사람을, 그런 사랑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 최고의 행운일 것이다.

언제봐도 가슴 찡한 영화,

언제 들어도 가슴 절절한 음악,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음악.

이 영화, 이 곡이 빠질 수가 없다.

 

Winning that ticket was the best thing

that ever happened to me.

이 티켓을 얻은 것이 내 인생에서 최고의 행운이었어.

- 타이타닉 (Titanic, 1997) --- p.29

 

  

그럼에도 가장 잊혀지지 않는 너무도 유명한 대사.

학창시절, 영화보다 책을 먼저 접하고

가슴이 뛰어서 몇날 몇일을 설레어 다니게 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대사를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After all tomorrow is anther day.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 --- p.178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던

영화대사는 바로 이것이다.

 

My heart still taken.

내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어.

- 더 레슬러 (The Wrestler, 2008) --- p.236

 

 

heart와 take의 위치를 바꾸어

take heart가 되면

'(특히 가망성이 없다는 생각하는 중에) 자신감을 얻다'라는 뜻의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고 한다.

 

심장이 뛰어야,

살아갈 의지가 있어야,

다시 한 번 해볼 용기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니

어쩌면 의미가 통하는 것같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나 역시,

아름다운 영화와 감동적인 대사 한 마디에

여전히 심장이 뛰고,

다시 한번 도전해볼 용기도,

자신감도 얻은 것 같다.

급할 것없이, 매일매일 감상을 즐기면서

그렇게 조금씩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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