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암기력 -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시리즈
미야구치 기미토시 지음, 김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 시험을 앞두고 있어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지만 이 책만큼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미친 암기력] 그야말로 지금 꼭 필요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외울 내용은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는데 진전이 없는 답답한 상황에서 '단 5분 투자로 하루 100페이지를 암기한다?!'라는 책 표지의 문구는 눈이 번쩍 뜨이기에 충분했다. 오늘부터 100페이지씩 외울 수 있다면야, 꿈같은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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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4스텝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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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1은 마음가짐,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본격적인 이 암기법에 대해 이해하면 알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이 방법을 터득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믿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으며, 이 방법에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공부할 때 있어서 알아두어야 할 사항과 그동안 학습할 때 가졌던 잘못된 고정관념 등과 그러한 습관들을 왜 바꾸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미친 암기법'의 핵심이 '이미지화'인데 이러한 원리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각 장의 내용이 끝나면 그 내용들의 핵심을 요약해 도해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텍스트로 읽을 때와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미지화 암기법의 효과를 미리 체험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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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2에서는 이 책의 핵심, '미친 암기법'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미친암기법은 '장소법'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한다. 즉, 암기내용과 장소와 주제를 연결하여 기억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미친 암기법은 다음 두 가지에서 더 뛰어나다고 한다.

 

-최단시간에 암기법을 습득할 수 있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자신의 학습목표에 맞춰 암기한 지식의 응용이 가능하다.

 

바로 '응용'이 포인트라는 것이다. 미친암기법은 컴퓨터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인간의 '패턴인식 능력'을 끄집어 내어 활용하기 때문에 단순암기가 아니라 '응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의고사 최하위 성적까지 받을 정도로 공부와 담을 쌓고 지냈지만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 암기법을 통해서 도쿄대 약학부에 합격할 수 있었고, 도쿄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석 클래스로 졸업했다고 한다. 지인의 자녀에게 암기법을 가르치며 성적을 오르게 한 것을 계기로 많은 강연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강연들을 통해서 저자는 수강생들이 이 암기법을 수용할 때 있어 4단계의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1단계는 '암기법 같은 것이 정말 존재하는 걸까?'하는 반신반의 레벨.

2단계는 '암기법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마술처럼 잠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는 레벨.

3단계는 '암기법의 효과를 잘 알고는 있지만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몇몇뿐이고 나하고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레벨.

마지막 4단계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는 레벨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거의 예외없이 미친 암기법의 존재 자체를 의심해서 1단계에서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고 만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1, 2단계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여러 공부법 책을 봤었는데 이와 비슷한 장소법의 방법을 읽은 기억이 있다. 신체의 일부와 연결시켜서 외운다는. 나는 상상도 못해봤던 방법이라 새롭고 신기해했었다. 그래서 한번 시도해볼까도 했었는데 정확히 어떤 식으로 하는 지 몰라서 이전의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미친 암기법'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도 바로 그와 같은 맥락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저자는 2단계는 일단 미친 암기법을 시험해보면서 차츰 그 위력을 실감하게 되는 레벨인데 물건의 이름을 써넣은 30장의 카드를 무작위로 즉석에서 알아맞히는 게임을 며칠간 연습하다보면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3단계는 타인의 성공사례를 보고 자신의 진척 상황과 비교하면서 뭔가 부족함이 있음을 느끼는 레벨인데 '저 사람은 자격시험 준비에 미친 암기법을 잘 활용하고 있는데 나는 왜 잘 안되는 걸까'하고 고민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여기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이 레벨을 뛰어넘으면 다음 단계 즉,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는 최종 4단계에 접어든다고 한다.

높은 산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는 느낌이지만 '연습에 연습' 외에는 답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암기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을 다스리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 가장 큰 적이라는 것이다. 암기법을 습득하면서 자신의 단계가 어느 즈음에 와 있는지를 인식해놓는다면 불안을 줄이고, 전념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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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본격적인 미친암기법 9단계를 시작한다.

준비단계는 이미지화 연습 -> 뼈대 준비이고, 실천단계는 목표 설정 -> 목표를 향하는 진로 선정 -> 목표의 중심이 되는 '크레도(Credo)' 설정 -> 부분마다 표시해가는 '80% 이해'를 통해 전체 윤곽 잡기 -> 이미지화 실천과 붙이기 -> 복습을 통해 기억을 정착시키기 -> 현실에 적응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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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암기할 핵심 내용을 추출하여 이미지와 연결시키는 과정이 핵심인데, 사실 그 과정에 익숙해지는 것이 만만치 않다. 4단계로 넘어가는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하지만 3단계서 4단계로 넘어가야만 진정한 암기법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절대 '불안'에 휘둘리지 말고 연습을 해봐야겠다. 시험을 앞두고 있으니 그 단계를 넘을 수 있는지 시험삼아 적용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암기법은 시험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책을 읽을 때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Step3에서는 미친암기법을 이용한 독서법을 소개한다. Step4는 미친암기법을 이용한 공부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인 '시간'을 관리하는 법을 다룬다. 마지막에는 특별부록으로 '미친암기법 실천노트'를 제공하여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행!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 당장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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