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중심을 꿈꾼 나라, 중국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15
허용우 지음, 김미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동도서를 읽다 보면 아동도서가 결코 아동만을 위한 책이 아닐 때가 참 많다.
복잡한 이론도 쉽게 풀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는 다루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경우 접근하기도 쉽고, 재미도 있어 지금은 아동도서를 즐겨 읽게 되었다. 이 책 <천하의 중심을 꿈꾼 나라 중국 이야기> 역시 아동은 물론 성인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중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리와 같은 문화 얘기부터 시작하여 우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역사를 주축에 두고, 현대의 중국, 그리고 우리와의 관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책을 읽고 나면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것 같다. 특히나 신문에서도 쉽게 오르내리는 중국 국가 주석 후친타오와 같은 최근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 아이들은 책을 읽고 자연스레 현실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는 좀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며, 내용이 조금 딱딱해지더라도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방대한 역사를 지닌 만큼 압축해서 전달하는데 저자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충분히 이해하고 흥미로울 정도로 일목요연하게 잘 전달하고 있다. 다만 많이 압축하다 보니 기본 지식이 없는 경우는 이해하기 어렵게 스쳐지나 가는 부분이 있는데 역사의 장 뒤에 이야기나 인물의 배경 설명 등을 정리해두어 참고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반면 중국의 역사가 한 참 벌어지는 중간 중간 한반도의 상황을 별도의 페이지로 설명해주어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좋았다.
또한 중국 여행을 하고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적재적소의 다양한 사진과 참고 자료를 배치하여 좀더 생생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자주 접하고, 늘 옆에 있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막상 책을 읽다 보니 아는 것이 별로 없었던 점에 새삼 놀랐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중국이라는 나라를 새롭게 알게 되었고, 한 발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미국과 티벳이 이미 나와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나라의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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