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만 누르면 통증이 사라진다! - 통증 잡는 기적의 '스위치' 요법
장민제 지음 / 비타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컴퓨터로 하는 일을 십년 넘게 하다 보니 어깨가 뭉치고, 아픈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마저 늘어나니 불쑥 찾아오는 고통이 더 심하다. 그렇지만 딱히 치료 받기도 그렇고 참을 수 있을 정도인 것 같아 그냥저냥 버티다 보니 어느새 통증에 익숙해졌다. 이런 자세탓인지 아니면 나이탓인지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점점 늘어나더니 요즘은 어깨와 등쪽을 지나 허리,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것 같다. 다리도 자주 붓고, 앉아 있기 힘들 정도의 엉덩이 통증도 점점 심해진다. 하루종일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가 싶어 하루 1~2시간씩 걷기도 해보지만 바쁜 날은 꼼짝없이 10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다 보니 통증의 강도와 범위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 통증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순발력과 근력, 민첩성도 떨어지고 있었나 보다. 얼마 전에는 길을 걷다 발목을 삐긋하고 만 것이다. 높은 굽을 신은 것도, 위험할 만큼 구덩이가 파여있는 것도 아니었다.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극심한 고통이 지나간 후 되돌아 보니 그저 약간 움푹 파인 길이었던 것이다. 20대 때 발목을 한번 다친 후로 여러 번 삐긋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좀 심각했다. 2주 넘게 한의원을 다녔는데도 아직 붓기가 느껴진다.

 

처음 침을 맞으러 갔을 때는 다친 부위만 맞는 줄 알았는데 반대편 다리는 물론이고, 손, 허리에도 침을 놓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혈이 통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좌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침을 별로 맞아보지 않았었는데 원리가 재미있고 신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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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초만 누르면 통증이 사라진다!]
이 책을 보았을 때 침 맞을 때가 생각이 났다. 아마도 그 경험이 없었으면 '말도 안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발이 계속 부어 있고, 통증이 심해서 발목을 잘 돌릴 수 없었을 때 의사 선생님이 반대쪽 다리에 침을 놓은 후 돌려보라고 했을 때 짧은 순간임에도 부드럽게 돌아가는 게 신기했었다.

 

'플라시보 효과인가?' 속으로 생각했었다. '아무리 침을 놓아도 그렇지 방금 전까지 통증때문에 못돌리던 발목이 갑자기 부드러워질 수 있지?' 반신반의했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리의 안쪽을 누르며 여성의 아랫배와 관련 있는 부위인데 약해지기 쉽다고 평소 자주 마사지를 해주라고 하는데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다. 통증이 있는 지도 모르던 부위였는데 누르니 심하게 아픈 것이 놀라웠다.

 

그렇게 병을, 통증을 다스리는 것이 신기하게만 느껴졌지만 내가 직접 아플 때 활용할 수 없으니 그렇구나 하고 고개만 끄덕이고 넘겼었다. 이 책 [8초만 누르면 통증이 사라진다!] 을 본 순간 눈이 번쩍 뜨인 이유는 바로 그 원리를 직접 써먹을 수 있겠구나하는 반가움때문이었다. 직접 해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을 때 해답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눈 앞에 책이 나타나니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TV조선과 KBS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8초의 마사지만으로 돌아가지 않던 목이 돌아가고 극심한 허리 통증이 완화되고, 들리지 않던 팔이 올라가는 방송을 본 후에 빗발치는 문의와 치료 요청으로 저자는 책을 쓸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원래 직접 환자를 치료하지 않고, 통증 제어법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오겠다는 사람들을 일일이 거절하기 어려워 누구나 스스로 통증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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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은 '스위치 요법'에 대한 효과를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방송과 임상 사례를 통해 8초 통증 마사지의 효과를 눈으로 먼저 보여주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통증이란 무엇인지, 왜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2장부터 본격적으로 '8초 통증 마사지'에 대한 소개와 방법을 안내한다.

왜 아픈 부위와 다른 곳을 마사지하는데 통증이 완화되는 것일까?

 

"동양의학에서는 우리 몸에 12가지 경락과 361개의 경혈이 존재하며 이 기본 경혈을 포함해 약 1천여 개 이상의 경혈점이 있다고 본다. 경락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폐··소장·방광·대장··삼초·비장·신장·심장··심포의 12 내장에 해당하는 줄기로, 우리 몸의 기혈을 운반하는 '순환 통로'와 같다. 이 통로 곳곳에는 기(氣)가 잠시 머물렀다 흐르는 일종의 '정류장'이 존재하는데 이 정류장이 경혈이다.

질병은 바로 경락과 경혈을 흐르는 기가 정체되면서 생긴다. 그러므로 경혈을 제대로 자극할 수 있다면, 그 자극이 경락을 따라 연관된 부위로 전달되면서 질병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략-

우리 몸에는 전신의 근골격계를 자극하는 14개의 통증 스위치가 존재한다. 이 스위치를 적절하게 켜고 끄면 통증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머리, 목, 허리, 팔, 다리 등 신체 각 부위에 해당하는 통증 스위치를 제대로 찾아 짧은 시간만 눌러줘도 몸은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각 스위치를 정확하게 찾아 최소 8초부터 시작해 더 오랜 시간 자극하면 통증 제어의 효과는 짧게는 3시간가량 지속된다. 뿐만 아니라 매일 꾸준히 자극하면 통증이 없어지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만성 통증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p.51~52

 

원리도 궁금했지만 빨리 그 위치를 알고 싶었다. 그리고 진짜 8초만 마사지하면 그 통증이 사라지는지도 궁금도 했다. 그런데 통증 마사지를 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과정이 있다고 한다. 바로 몸의 긴장을 풀고 몸에서 힘을 빼는 '릴레싱' 과정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긴장으로 생긴 통증은 이를 해결하기 이전에 마음부터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호흡 릴렉싱, 지시어 사용 릴렉싱, 근육 터치 릴렉싱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쉽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과정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14개 스위치별로 8초 통증 마사지를 하는 방법과 효과, 과정을 소개한다.

첫번째 스위치는 '인당혈'이다. 양 눈썹 사이 정중앙에 위치한 부분이다. 현대인에게 많은 통증인 뒷목 통증을 비롯해 모든 경추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곳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두통, 눈의 피로, 불안감 및 불면증 해소에도 좋다고 하니 다른 곳은 몰라도 이 곳만 꾸준히 마사지 해주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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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엄지손가락으로 8~30초 동안 부드럽게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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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를 바로 알기 위해 먼저 얼마나 목이 뻣뻣한지 진단하고(혼자 진단하는 법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30초 마사지 후에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서 보여준다. 사진으로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긴 하지만 좀더 확실하게 배울 수 있도록 DVD 동영상도 함께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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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갑자기 급체를 해서 상당히 고생했다. 그 순간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급체에 관련된 부위가 몇 군데 있었는데 '고관절혈' 마사지가 급체에 좋다고 한다. 또한 생식기 질환과 작년 한참 고생했던 엉덩이 통증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병원에서 다리를 눌렀을 때 느꼈던 아픔처럼 살짝 눌렀음에도 심한 통증이 느껴졌는데 하체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그렇다고 한다. 이 고관절혈 주변의 경혈을 찾아 꾸준히 풀어주면 엉덩이 부근의 통증을 없앨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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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14개의 스위치를 일일이 찾아서 마사지를 해봤다. 평소 어깨와 등, 허리, 엉덩이 통증이 심해서 집중적으로 마사지를 해보니 정말 많이 유연해지는 것같다. 한 번 마사지를 하면 3~4시간 간다고 하니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고,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할 듯 싶다.

통증에 익숙해지면서 참고 견디거나 물리치료 한번 받고 다시 고통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생활의 연속이었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반갑고, 기쁘고 감사했다.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는 통증이 지속되지 않도록 꾸준히 마사지 해서 풀어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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