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시대 보물찾기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8
곰돌이 co. 글,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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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를 우리 역사에서 의식하게 된 것은 그리 멀지 않은 일이다. 가까이만 생각해봐도 학창 시절 국사 시간에 '발해'는 아주 간단하게 배우고 지나갔을 뿐이다. '이러한 나라도 생겼다 사라졌다'라고. 그리고 그 시대는 '통일신라시대'로 명명되어졌다. 오죽했으면 한때 문화대통령으로까지 불리워졌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해를 꿈꾸며'라는 곡을 내놓았을 때 낯선 느낌이 먼저 들었을까. 그것이 20년 전....요즘 아이들은 '통일신라시대' 대신 '남북국시대'로 배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이들에게 발해는 고구려 만큼이나 익숙한 역사가 되었다. 그러나 그 잃어버린 역사를 온전히 되찾기에는 현재 중국의 영토에 걸쳐있는 발해의 지리적인 위치가 너무나 안타깝다.
 
그렇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명백하게 고구려의 뒤를 이은 '발해'는 분명 우리의 역사이다. 현재 중국의 땅이라고 해서 역사 마저 그들의 기록일 수는 없는 것이다. 힘들지만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야욕을 막아내어 우리의 역사로 지켜내야만 한다. 이러한 내외적인 요인들 때문인지 '발해의 역사'는 더 안타깝기도 하고 더 애착이 느껴지기도 한다.
 
[발해시대 보물찾기]는 그래서 '한국사 탐험' 보물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더 관심이 가졌다. 게다가 '발해'라는 나라에 대한 사료가 많지 않고, 자세하게 배웠던 기억도 별로 없으니 이번에 좀더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듯 싶었다. 이전 고구려부터 통일신라까지 만화라는 형식이지만 상당히 깊은 역사 상식을 전해주기도 했고,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했던 그림의 기억은 이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었다.
 
 
이야기는 역시나 '중국'을 상대로 전개된다. 그동안 '봉팔이'와의 대결 구도로 펼쳐졌던 것과 사뭇 다른 것은 '봉팔이'보다 더 시급한 상대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팡이가 움직인 것 역시 위험에 빠진 봉팔이를 구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북공정'으로 역사를 갈취하려는 중국의 음모를 막기 위함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봉팔이가 휴식차 떠난 옛 발해의 땅에서 발해 시대의 신분증인 '청동 부절'의 한 쪽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청동 부절은 한 쌍의 청동 조각을 두 사람이 나눠 갖고 있다가 서로 맞춰서 신원을 증명하는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여기서 발견된 청동 부절은 '황제'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동아시아 역사 속에서의 발해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중국은 서둘러 이것을 '가짜'로 몰아가 발해 역사의 증거물을 없앨 계획을 세운다. 역사적인 유물을 도둑맞게 생긴 상황에서 팡이는 이번에 발견된 청동부절의 다른 한 쪽이 중국 역사가에 의해서 이미 발견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그리고 봉팔이을 위해서가 아닌 영원히 잃어버릴 지도 모를 '발해'의 역사를 위해서 나머지 한 쪽의 청동부절을 찾기 시작한다. 이 때 도움을 주는 이가 있었으니...바로 발해 역사의 복잡한 국제 정세의 당사자 중 하나인 '러시아'에서 파견한 요원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이자 동아시아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음모를 저지하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러시아 요원은 팡이 일행과 함께 나머지 청동부절을 찾는데 동참하게 된다.
 
 
이렇게 나머지 한 쪽을 찾아가면서 발해가 중국이 아닌 '고구려를 이어받은 나라'라는 증거의 장소로 하나씩 찾아가게 된다.
 
증거 하나. 고구려 국내성과 환도산성의 유사성.
생활하는 평지성과 방어용 산성의 이중 구조로 되어 있는 고구려, 발해만의 독특한 양식
 
 
증거 둘. 고구려 후기 무덤 양식과 동일한 발해의 육정산 고분군.
중국의 벽돌 형식 무덤과는 다른 고구려나 발해의 공통의 돌방무덤 형식
 
 
이외에도 발해의 정효 공주의 묘에서 발견된 '황상'이라는 황제의 칭호는 발해가 독자적인 나라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라할 수 있다.
 
 
팡이 일행은 발해의 수도였던 5경 중 위치가 밝혀진 상경 용천부, 동경 용원부, 중경 현덕부를 따라가며 청동부절의 나머지 한 쪽을 계속 추적해나가지만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정보를 입수하게 되는데...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사실은 명백하기에 그 증거를 찾는 것이 이를 부정하는 자료를 찾는 것보다 훨씬 수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이 발해의 유적에 한국인만을 출입 통제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있지만 결국 진실은 세상에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다면, 관심의 끈을 놓치 않고 어떤 이론으로도 부정할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을 수 있다면 바다 동쪽의 번성한 나라-해동성국 '발해'는 온전히 우리 역사의 품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노라니 '발해'라는 나라가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진다. 고구려의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이어 받아 독자적인 모습으로 융성했던 나라.... 발해. 언젠가는 그 위용있는 모습을 드러내 우리 역사에 온전히 자리잡는 그 순간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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