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왜 시험은 못 보는 걸까? - 4시간 만에 성적을 확 올리는 멘탈 트레이닝
이시스.이경희 지음 / 예문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4시간 만에 성적을 확 올리는 멘탈 트레이닝'

 
이 책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왜 시험은 못보는 걸까]의 부제이다.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은 물론이요,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정말 눈을 의심할 정도로 믿을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어떻게 단 4시간 만에 성적을 확 올릴 수 있단 말인가? 혹시 과장 광고는 아닐까? 하는 의심도 살짝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밑에 있는 문구가 허구도 과장도 아니라는 쐐기를 박고 있다.
 
'5000명의 수험생을 변화시킨 성적 향상의 비밀'
 
이미 오 천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수험생들을 실제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비법이라는 것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두껍지도 그렇다고 얇지도 않은 딱 읽기 적당한 사이즈의 이 책을 받았을 때 이리저리 둘러보며 생각은 꼬리의 꼬리를 물며 이어 나갔다.
 
그리고 그 비법을 하루 빨리 알아 내야겠다는 심정으로 앉은 자리에서 바로 읽어내려 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공부법의 책들 중에서 이 책의 특별한 점을 찾으라면 저자들이 심리학을 전공했으면 그 분야에서 오랬동안 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와 심리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지만 사실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학습자의 '심리' 상태와 많은 관계가 있다. 공부를 잘 하려는 의지와 이를 지속하려는 마음 없이는 공부는 결코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주도학습 지도 과정'을 배울 때 상담, 심리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 이러한 배경의 저자들이 학습과 관련된 책을 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겠고, 또한 저자는 학습 코칭과 관련된 전문 분야에서 오랫동안 많은 활동을 해 왔다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였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다른 공부법을 다른 책과는 달리 '심리'적인 분야에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사실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학습 방법, 시간 관리 등등의 외적인 요인보다 우선 마음의 관리가 더 중요함을 경험에 보지 않았던가. 그래서 저자는 우선 '멘탈' 관리 하는 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의 목표는 공부를 열심히 함에도 제 실력을 발휘를 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긴장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그러한 정신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분량이 많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공부'에 담을 쌓았거나 공부를 전혀하지 않아서 자신감이 떨어진 독자에게도 이 책은 꽤 유용할 듯 싶다. 일단 호흡이 길지 않고, 핵심만 깔끔하게 전달하는 방식에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쉽게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그리고 한 두 가지씩 실천해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시작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가 있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트레이닝 수업답게 장이 교시로 구분되어 있는데 총 4교시로 이루어져 있다. 1교시는 언제 어디서든 유지되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비법을, 2교시는 지능과 상관이 없는 성적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에 대해서 살펴본다. 1교시가 주변 환경에 의해서 무능하고, 산만하다는 평가를 받아옴으로써 스스로 그렇게 작동해버린 마음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 2교시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내적인 변화를 다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인드컨트롤 같은 과정인데, 따라하기가 부담없고 쉬워서 가볍게 해 볼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냥 주문처럼 써서 반복해서 스스로에게 들려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단순한 과정 만으로 공부의 마인드를 바꿀 수 있다니 참 놀라우면서도, 이렇게 쉬운 것을 하는 탄식을 하게 된다. '뇌'의 특성만 알았어도 겪지 않았을 어려움들이 많다니 참 허무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그리고 흔히 얘기하는 '정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각 장의 끝에는 각각의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하고 정리해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공부에서 중요한 '요약'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세번 째장인 3교시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험을 망치는 여러 요인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들을 누를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한다. 사실, 시험 뿐만 아니라 생활을 하면서도 중요한 일을 앞두고, 스스로의 부정적인 주문에 걸려 일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는 마음을 조정할 수 없어 끌려가기가 일쑤인데, 저자는 이러한 마음을 다스리는 비법을 전수해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몇 가지는 누구나가 쓰고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가 좀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알려주니 따라하면 정말 그렇게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긴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게 된 이유 역시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를 끝없이 다독이고, 다스리며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 결과는 너무도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이 장에서는 그러한 과정을 연습하게 된다.
 
 
마지막 4교시에 왔을 때라야 비로소 좀더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공부법을 배우게 된다. 전체의 4분의 3을 정신적인 컨트롤에 사용하고, 나머지 4분의 1에서만 공부법에 대해 다루는 것만 보아도 공부법의 비중은 마음에 비할 것없이 적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장에서도 공부법은 또 반 정도만 다루고, 나머지는 다시 한번 멘탈 트레이닝을 강조한다. 결국 같은 시간, 같은 방법으로 공부를 해도 정신적인 통제만 할 수 있다면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공부법은 특별하게 중요하지 않다. 단지 좀더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필요할 뿐.
 
 
이러한 정신적인 틀을 갖춘 후에 마지막 부록에는 본격적인 시험 준비를 위한 '4시간 멘탈 트레이닝'의 과정을 담고 있다. 시험 한달 전부터 1시간 전까지 구체적인 방법과 단계를 볼 수 있다.
 
 
'단지 마음만 바꾸면 될 것을....'
그렇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마음'을 얻는 일이며, 스스로의 마음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패라든지, 외부적인 평가 앞에서 우리의 정신은 얼마나 유리같이 무너지기 쉬운가. 끊임없이 독려하고 다독여주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부정하고 황폐화되어 곧 스스롤 컨트롤 할 수 있는 사정권에서 벗어나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단언컨대, 저자는 얘기한다. 공부와 머리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그렇게 실패 앞에서 좌절하고, 낙담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 여러분에게 비밀 아닌 비밀을 하나 공개할까 한다.
성적은 아이큐와는 아무 상관이 없을 뿐더러, 심지어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안 하고의 문제와도 별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머리가 좋지 않아도, 공부에 재능이 없어도, 기를 쓰고 공부하지 않아도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느냐고? 물론이다. 성적의 차이는 '방법'과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p.13
 
"내가 이 책을 쓰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그간 시험 또는 성적, 공부 문제와 관련해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을 만나며 큰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시험에서 몇 차례 낙방하거나 목표한 성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심지어는 자존감까지 크게 상처 입어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실패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어떤 실패를 경험했든 그것은 미래의 자산이 되어 줄 것이다.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결코 좌절하거나, 혹은 남이 하는 비관적인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마라. 여러분이 어제 거둔 실패에는 다 의미가 있는 것이다. "---p.219
 
실패는 내가 아니다.
그 둘을 동일시 할 때 자존감과 자신감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 놓여 있다면 그 실패의 의미를 깨닫고 마음을 모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주위의 평가와는 무관하게 말이다. '나'만큼 '나'를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은 그 믿음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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